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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우즈 vs 스콧 "황제의 진검승부"

최종수정 2014.07.15 08:26 기사입력 2014.07.15 08:26

'2006년 챔프' 우즈 vs '랭킹 1위 ' 스콧, 미켈슨은 대회 2연패 도전

타이거 우즈(왼쪽)와 애덤 스콧이 디오픈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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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특히 154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4대 메이저 가운데서도 남다른 위상을 자랑하는 무대다. 1860년 10월 프레스윅의 12홀짜리 코스에서 열린 3라운드 대회에서 윌리 파크가 초대 챔프에 등극한 이래 1, 2차 세계대전으로 12차례 대회가 무산돼 17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7312야드)에서 개막하는 올해는 143번째 우승자가 탄생한다.
▲ 우즈 vs 스콧 "골프황제의 진검승부?"= 예년에는 보통 타이거 우즈(미국)의 '메이저 사냥'이 화두가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지난 3월 허리 수술 이후 아예 투어를 떠나 재활에 전념한 우즈가 이달 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에 등판했지만 '컷 오프'의 망신을 당했기 때문이다. "아직은 우승 경쟁이 어렵지 않느냐"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즈에게는 그러나 바로 이번 대회 코스에서 열렸던 2006년 우승했던 달콤한 추억이 있다. 그것도 대회 2연패이자 통산 3승째를 수확하는 쾌거였다. 3개월 전인 5월 사망한 '정신적 지주' 아버지 얼 우즈의 영전에 클라레 저그를 바쳤다는 의미도 더했다. 당시 우승 전략이 아주 특별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 철저하게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이다.

실제 72개 홀에서 드라이버는 단 한 차례만 잡았다. 대신 3번 우드와 2번 아이언 등을 앞세워 파5홀에서 버디를 솎아내고, 어려운 홀에서는 파 세이브에 주력했다. 우승 스코어는 그래도 무려 18언더파 270타, 결과적으로 로열리버풀을 맹폭했다. 여전히 우즈를 경계해야 하는 까닭이다. 14일 로열리버풀에 도착해 연습라운드에 돌입했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新골프황제'에 등극한 지 9주째를 맞는 스콧은 당연히 우즈의 면전에서 카리스마를 과시할 수 있는 호기다. 지난 5월 크라운플라자에서 연장혈투 끝에 시즌 첫 승이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11승째를 수확해 뚝심도 더욱 다진 상태다. 2012년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5오버파로 자멸해 2위에 그쳐 '설욕전'의 성격도 있다. 지난해 공동 3위 등 링크스코스에 유독 강하다.

▲ '디펜딩챔프' 미켈슨, 그리고 유럽의 전사들= 미켈슨은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에는 드라이버를 골프백에서 제외하고, 64도 웨지를 비장의 무기로 선택해 숏게임에 초점을 맞췄고, 톡톡히 효과를 봤다. 최종일 강풍 속에서도 5언더파를 작성한 '폭풍 샷'의 동력이다. 이 대회 직전 스코티시오픈을 제패하며 샷 감각을 조율했던 미켈슨은 올해도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공동 11위에 오르는 등 같은 여정을 선택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휘하는 '유럽의 전사'들도 만만치 않다. '독일병정' 마틴 카이머와 2010년 챔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이 주력이다. 매킬로이는 아직 기복이 심하지만 지난 5월 유럽의 메이저 BMW PGA챔피언을 제패해 '우승하는 법'을 되찾았고, 카이머는 지난 6월 독주 끝에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을 삼켜 이미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선봉을 맡았다. 양용은(42ㆍKB금융그룹)은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잉글랜드로 건너갔고, 유러피언(E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연진(24)은 2월 요버그오픈 공동 2위에 올라 일찌감치 디오픈 티켓이라는 짭짤한 전리품을 얻었다. 여기에 김형성(34)과 장동규(26), 김형태(37) 등 일본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가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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