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의 경제채널 CCTV-2에서 경제·금융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간판 앵커 루이가 지난 11일 저녁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앵커 루이와 함께 그의 직속 상관인 리용(李勇) CCTV-2 부국장도 해외취재차 출국하려다 함께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가 왜 구속됐는지 구체적인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언론들은 궈전시(郭振璽) 전 CCTV-2 총책임자가 지난달 기업인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CTV 뉴스는 중국 정부의 주요 정책을 가장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보도하는 역할을 해 '중국 정부의 입'으로 통했다. 중국 사회의 부정부패를 파해치거나 기업인들의 비리를 고발하는 프로그램이 정부의 반부패 캠페인과 맞물려 인기가 높았다.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위치추적 서비스 기능이 중국 국가정보를 유출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는 날 선 보도를 내보낸 것도 CCTV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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