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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6000% 주가 상승률에 美 투자업계 어안이 벙벙

최종수정 2014.07.14 10:02 기사입력 2014.07.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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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정식 직원이 단 한 명이고 아무런 자산이나 매출이 없는 기업의 가치가 몇 일만에 수십억 달러로 상승했다면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런데 최근 미국 OTC마켓 주식시장에서 최근 20여일 사이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시장참여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인트로비즈라는 SNS사이트를 운영하는 CYNK라는 회사의 주식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만 해도 단돈 10센트에 거래되던 전형적인 '페니주식'이었다. 그런데 11일 장중에는 49.5%나 치솟으며 21.95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무려 3650%나 된다. 그나마 이날 거래 마감시에는 매물이 쏟아지며 전일 대비 5.5% 하락한 13.9달러로 마감했다.

주가 '꼭지'에서 이회사의 시가총액은 60억달러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악사이트 스포티파이나 모바일 게임사 징가도 CYNK가 내려다볼 정도다.

상승률도 대단하지만 이 회사 주가가 특별이 오를 만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 더욱 관심을 증폭시키는 모습이다. 매출도 없고 자산도 없으며 심지어 직원도 없다. 이정도 주가 상승세면 거래량도 뒷받침돼야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이날 장중 35%의 진폭을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2910만주의 발행 주식 중 단 24만5000주만이 거래되는데 그쳤다. 해외 언론사들이 취재에 나섰지만 대부분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다.
일단은 정상적인 거래는 아닌 듯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주식이 거래되는 OTC 시장 홈페이지에서도 투자자들이 주의해야한다는 경고하며 추격매수를 차단하고 있다.

회사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사는 내부가 거래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언제 이 회사 주식 거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EC가 이미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확산되기도 했지만 SEC 대변인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렇다면 이 회사 주가가 올라 이득을 본 것은 누구일까. 회사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주식의 72%는 최고경영자이면서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고 돼있는 멀론 산체스다. 전체 주주의 수도 30명 뿐이다.

한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만약 주가조작이 이뤄졌다 해도 거래량이 많지 않아 이익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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