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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회장, 中 경제사절단 '불참'…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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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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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방한하기로 돼 있던 글로벌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이 결국 불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런정페이 회장은 시진핑 주석과 함께 방한한 250여명의 경제사절단 가운데서도 주요 인사로 꼽히며 방한 후 행보에 기대를 모으던 인물이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4일 시진핑 주석과 함께 방한한 경제사절단에서 런정페이 회장은 빠졌다. 대신 화웨이 측에서는 거버먼트 릴레이션십(GR) 분야를 총괄하는 장야페이 부회장이 참석해 일정을 소화했다. 화웨이코리아 측은 "런정페이 회장은 이번에 중국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며 "일정이 조정된 이유를 별도로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한 며칠 전까지도 참석자 명단에 올라 있다가 갑작스럽게 불참하게 된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화웨이는 현재 최고경영자 순환 보직제를 시행하고 있어, 런정페이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 있다. 그러나 국가 주석과 함께하는 국빈 방문이라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불참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방문시 계획했던 이통사들과의 미팅 등도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런정페이 회장은 원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알고 있다"며 "'가족은 영원히 화웨이의 후계자가 될 수 없다'며 가족경영에 강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고, 기업 상장 역시 고객이 아닌 주주들의 이익에 과도하게 신경써야하는 부분을 들어 앞으로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는 등 확고한 본인 의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는 런정페이 회장의 성향상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쏠릴 이번 경제사절단 방문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미국 정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화웨이의 통신장비 보안 논란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화웨이가 광범위한 정보를 중국 당국과 공유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과 함께 방한한 자리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국가적 차원의 이해를 구하게 되면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가와 상관없이 사업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현재 통신장비 부문에서 에릭슨, 시스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통신장비 업체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390억위안(약 39조원)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의 신흥 스마트폰 업체로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5040만대를 기록하며 삼성·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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