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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CA저장기술로 장마철 과일 '맛'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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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장마철 '맹탕'으로 맛이 떨어지거나 값이 크게 오른 수박을 앞으로 이마트 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이마트는 첨단 저장기법인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기술을 통한 'CA저장 수박' 1만통을 장마철을 겨냥해 오는 10일부터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CA저장 수박은 지난주 남부지방에 비가 오기 전에 수확한 충북 음성 맹동, 전북 고창지역의 당도 높은 수박(평균 당도 12.5 브릭스)을 첨단 신선식품 유통센터인 'CA 저장고'에 저장한 상품이다.

이마트는 지난 1년간 첨단 저장 시설인 경기도 여주 후레쉬센터에서 품종별, 기간별로 가장 이상적인 저장 조건을 찾기 위해 수십여 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수박 등 과채류와 상추의 최적 저장 조건 데이터를 축적해왔고, 그 결과물로 CA저장 수박을 내놓는다.

CA저장이란 저온과 산소, 이산화탄소의 농도 조절을 통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 수확 시와 동일한 본래의 맛을 유지시키는 저장방식.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도입돼 상용화된 저장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수박은 사과나 배와는 달리 수확 후 꼭지가 쉽게 말라 저온저장을 잘 하지 않거나 저장기간이 3일 이내로 매우 짧은 작물이다. 이로 인해 장마철이 되면 평균당도가 2~3브릭스 가량 떨어져 일명 '맹탕수박'이 되거나 그나마 당도가 유지되는 수박은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마트는 이 같은 날씨와 저장상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CA 저장고를 통해 산소비율을 극도로 낮추는 대기조건을 조절해 수박의 생육속도를 조절, 수박의 노화를 억제했다. 이를 통해 장마를 앞두고 수박의 저장기간을 기존 3일 이내에서 최대 10일까지로 늘렸다.

또한 이마트는 이 기술을 통해 물량을 미리 확보해 놓으면서 장마철 수박 산지 가격이 평균 10% 이상 상승하더라도 장마철 이전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마트는 수박뿐 아니라 장마철에 당도와 맛이 떨어지는 메론(1800통), 거봉(3000박스), 천도 복숭아(5t)도 CA 저장 제품으로 판매한다. 특히 자두와 천도 복숭아 같은 경우에는 CA 저장을 통해 저장기간을 1개월 가량 늘리는 것이 가능하고, 장마 이후 바캉스 기간 폭발적인 소비 증가로 가격이 폭등하는 상추 저장기간도 기존 2일 이내에서 15일까지로 늘렸다.

이마트는 이처럼 CA저장과 저온저장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자두, 천도복숭아는 최대 3개월 이상 판매 시즌을 확대하고, 수박, 메론, 포도는 최대 15일, 상추는 최대 1개월까지 저장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는 후레쉬센터 운영을 통해 농수산물에 대한 가격 안정화뿐 아니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CA저장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이상기온 등으로 급등락하는 과일과 채소를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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