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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美착륙사고, '자동조종'도 사고원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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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 소속 OA214편의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가 조종사 과실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지목됐다.

특히 조종사들의 지나친 의존이 사고 발생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자동조종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조종사의 훈련 미숙에 따른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4일(현지시간)오전 워싱턴DC 본부에서 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아시아나 사고의 경우 조종사가 자동조종장치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의존(over-relied)했다"고 밝혔다.

또 "조종사의 부주의로 인해 자동 속도 조절장치인 '오토 스로틀'을 해제해 대기 모드로 변경했고 조종사들은 항공기의 속도와 고도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시아나 항공의 훈련 매뉴얼은 자동화장치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훈련 매뉴얼은 B777기의 오토스로틀(자동 엔진출력 조정장치)이나 자동조종장치의 복잡성을 부적절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NTSB의 조사 결과에 대해 항공사들은 과도한 자동조정에 방점을 두기 보다는 조종사 훈련 미숙에 중점을 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자동 조종은 안전하고 원활한 조종을 위해 필요한 장치들로 오히려 자동조종을 통해 승객 안전을 더욱 확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치에 대한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를 사용해 사고가 났다면 그건 조종사 자체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사고 항공기를 제작한 보잉사는 자동비행시스템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잉사 측은 "보잉은 777의 '자동 비행' 시스템이 이번 사고의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한 NTSB의 이번 조사 결과 발표에 동의할 수 없다"며 "보잉은 관련 증거자료가 NTSB의 조사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보잉이 (NTSB에) 제출한 자료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번 조사 과정에서 수집된 증거는 항공기의 모든 시스템이 사고 당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나 측은 "NTSB가 사고 원인에 다양한 요인들이 있었다는 점을 적절히 인지했다고 본다"며 "특히 NTSB가 항공기의 오토스로틀과 자동조종시스템 및 저속경보시스템 문제, 항공기 제조사 운영매뉴얼 미흡 등을 복합적으로 지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일 사고 재발 방지라는 사고조사 목적의 실현을 위해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및 항공기 제작사에 대한 NTSB의 이번 권고 사항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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