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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큰 손' 투자자 주식 랠리 기회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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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포트폴리오 줄인 탓에 수익률 S&P500지수 상승률 못 따라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잔뜩 움츠린 글로벌 '큰 손'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탓에 최근 주식 시장 랠리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학 기부금 펀드·기업 연금펀드 등 운용자금이 풍부한 글로벌 '큰 손' 투자자들이 2009년 이후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제대로 수익률에 반영시키지 못했다고 2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운용자금 327억달러의 세계 최대 사학기금 하버드 매니지먼트컴퍼니는 2013년 6월까지 지난 3년간 연 평균 수익률이 10.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08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예일대학과 219억달러를 운용하는 스탠포드대학 사학기금도 각각 수익률 12.8%, 11.5%를 기록했다. 모두 S&P500지수의 상승률 18.45%에 못 미친다.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이 세 개 대학은 지난 10년간 각각 연 평균 수익률이 9.4%, 11%, 10%로 S&P500지수 상승률 7.3%를 웃돌았었다.

제너럴 모터스(GM) 같은 미국 대기업들의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 펀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글로벌 계리 자문사인 밀리만은 지난해 미 기업들의 DB형 퇴직연금 펀드 평균 수익률이 9.9%를 기록해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 32%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들 '큰 손' 투자자들이 2009년 이후 두 배로 뛴 미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수익률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이후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헤지펀드, 사모펀드, 벤처 캐피탈 등 대체 투자 자산에 분산 투자한 영향이 크다고 WSJ은 분석했다.

미국 금융컨설팅업체 커먼펀드가 최근 835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들은 지난해 6월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의 약 16% 가량을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들의 미 주식 투자 비중은 10년 전 32%에서 2008년 23%, 지난해 16%로 점차 축소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는 미 기업 연금펀드와 공공 연금펀드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JP모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 기업 연금펀드들의 평균 주식 투자 비중도 43%를 기록, 이 역시 10년 전인 2003년 말 61% 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대체 투자자산 비중은 2003년 11%에서 지난해 21%로 두 배 늘었다. 공공 연금펀드의 경우도 주식 비중이 2003년 61%에서 2013년 52%로 축소된 반면 대체 투자자산 비중은 10%에서 25%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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