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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틸 김정빈 대표 "철강 업계, '스티브 잡스'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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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틸의 혁신 플랫폼 '월터'…“철강계의 '애플'이 될 것"
-등급별 고객서비스 '월터' 직접 론칭행사


19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코스틸 '월터' 서비스 런칭 행사에서 김정빈 대표가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19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코스틸 '월터' 서비스 런칭 행사에서 김정빈 대표가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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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차이나 리스크와 과잉 공급으로 인한 시황 침체, 이제 회복만을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철강 불황 시대, 이제는 '사람'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연회장에서 코스틸의 고객서비스 '월터'의 소개는 이렇게 시작됐다. 1시간동안 서비스를 설명한 검은 정장 차림의 김정빈 코스틸 대표(CEO)는 마치 '잡스'를 연상케했다. 보수적인 철강업계에서 전문경영인이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스티브 잡스가 휴대전화를 통해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연결해 정보기술(IT) 생태계를 창조한 것처럼 김 대표는 제품 가격 할인 중심의 기업 간 거래(B2B) 영업방식을 넘어 금융 ㆍ소비재 산업의 마케팅 기법을 적용한 '월터'를 통해 새로운 철강 생태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개별 고객사보다는 우리라는 공동체에 모여 변화에 도전자는 것이 월터의 취지"라고 말했다. 그간의 관행에서 벗어나 제품의 거래와 영업방식, 프로모션을 철저히 고객 관점에 맞춰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월터는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을 고려해 콜옵션의 개념을 적용한 가격결정시스템인 월렛(Wallet) ▲고객의 재고가치 하락을 방지하는 워너(Wanna) ▲경영 위기의 고객에게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여신지원과 경영컨설팅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 위드(With) ▲결제 방식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현금을 되돌려주는 캐시백 형태의 위시백(Wishback) 등 4개로 구분돼 있다. 레드부터 퍼플까지 5단계 등급으로 분류된 월터는 각 등급마다 고객사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월터'의 이름을 미국의 애니메이션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월트 디즈니에서 따왔다. 그는 "철강 특유의 딱딱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서 이름을 빌려왔다"며 "'디즈니 월드'를 만든 디즈니처럼 철강업계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2년은 월터 프로그램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2년 안에 월터 프로그램을 선재업계에 정착시키는 게 목표"라며 "월터의 씨앗을 심어 뿌리가 내리면 철강업계의 판도는 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CEO 2년차인 그는 "변화를 하기 위해서는 저항을 돌파하기 위해 독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정공법으로 돌파해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3년생인 김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 행정학 석사, 코넬대학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삼정KPMG와 한국섬유기술연구소(KOTITI) 전략기획 본부장을 역임한 경영전략부문 글로벌 인재로 2011년 1월 코스틸에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2년 만인 2013년부터 코스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코스틸은 국내 선재시장에서 40%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재란 단면이 5㎜ 안팎인 원형의 철강제품으로 코스틸의 주력제품인 연강선재는 철선ㆍ철못ㆍ볼트류ㆍ옷걸이ㆍ강섬유 등에 널리 쓰인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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