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당국이 전국 등록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9326개로 6개월 전인 지난해 6월말 대비 897개(8.8%) 감소했다.
총 대부 잔액은 10조16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9조1790억원) 대비 8370억원(9.1%) 늘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를 만회하고자 대부 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부 유형별로 보면 신용대부가 8조429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조8274억원)보다 7.7% 늘었다. 담보대부도 1조5868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1조3519억원)에서 17.4% 증가했다.
대부업체의 평균 대부금리는 31.9%로 지난해 6월말(32.3%)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지속적인 최고금리 인하, 중개수수료 상한제 도입 등 영업여건의 변화가 대부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대부업을 이용하는 기간은 1년 미만이 45.4%, 1년 이상이 54.6%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30일 이상 연체 기준으로 7.6%로 지난해 상반기 대부 0.8%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신용대부 연체율(6.5%)은 담보대부(16.7%)보다 낮은편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무등록 업체 등이 불법적인 대부행위 또는 개인정보 불법 유통 등을 하지 않도록 불법사금융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적극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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