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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한국 잡는다"는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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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알제리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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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국과 경기에서 반드시 이긴다"
조별리그 1차전 패장 바히드 할릴호지치(62) 알제리 감독이 23일(한국시간) 있을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에 차 있다. 그는 18일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첫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큰 경기를 놓쳐서 실망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과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면서도 주눅들지 않은 모습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H조에서 경쟁하는 세계적 명장 파비오 카펠로(68) 러시아 감독이나 선수, 코치로 월드컵에 여러 차례 참가한 한국의 홍명보(45) 대표팀 감독보다 월드컵 무대 경험이 적지만 뛰어난 지도력과 카리스마는 화제를 낳았다.

그는 1998년 릴OSC의 감독직을 맡았다. 당시 릴OSC는 프랑스 2부리그에서도 하위권을 맴돌던 팀이었다. 하지만 1999~2000시즌 2부리그를 제패해 1부로 승격했고 이듬해에는 팀을 1부리그 3위에 올려놨다. 2010년 코트디부아르를 이끌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8강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 알제리 대표팀을 맡아서도 그 동안 알제리의 공격 색깔이었던 단조로운 측면 공격과 신체적인 능력을 살린 단순한 공격을 버리고 강력한 중원 압박과 빠른 역습을 알제리에 이식했다는 평을 받는다.
'쓴소리'나 '입바른 소리'를 하는 개성도 남다르다. 지난달 12일 알제리 대표팀의 예비엔트리 30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할릴호지치는 "에이전트 몇명이 자신의 선수를 월드컵에 데려가 달라며 나에게 돈을 주려 했다"고 폭로했다. 또 "이런 부도덕한 제안에 응하지 않고 오직 대표팀을 위한 효율적인 선수들을 뽑았다"고 했다. 이는 알제리 축구계에 큰 논란을 던졌다. 보스니아 출신 할릴호지치는 압델말렉 셀랄 알제리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 나라에서 일한다는 게 항상 쉬운 것만은 아니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직설적인 어투 탓에 언론과 사이는 좋지 못한 편이다. 벨기에와 조별리그 1차전이 끝난 뒤 알제리 언론 '엘 슈루크' 취재진은 "감독 때문에 졌다"며 "지나친 수비 위주의 경기가 패배의 원인"이라고 평했다.

할릴호지치는 혹독한 체력훈련을 고집해 자주 입방아에 오른다. 지난 4월 초에는 알제리리그에서 뛰는 선수 열 명을 소집해 특별훈련을 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강한 훈련을 시켰다는 논란이 있었다. 팀의 에이스인 소피안 페굴리(25ㆍ발렌시아)와도 이 문제로 마찰을 빚었다. 페굴리는 지난달 중순 대표팀에 합류해 "피곤하다"며 "하루 두차례 훈련이 고되다"면서 훈련방식에도 불만을 표했다.

그러자 할릴호지치 감독은 1일 아르메니아와 평가전을 마치고 "페굴리는 지난 시즌 소속팀이 한 경기 중 단 59%에만 출전했다. 그가 90분을 모두 뛴 경기는 열아홉 경기밖에 안 된다. 선발로 출전한 경기도서른한 경기뿐이다. 피로는 선수라면 누구나 느끼지만, 이겨내야 하는 게 선수의 임무"라고 일침을 놨다. 또 동료 야신 브라히미(24ㆍ그라나다CF)는 같은 상황에서 팀에 헌신한다며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들의 피로도를 조절할 계획을 세운 상태"라고 했다.

그의 체력훈련이 효과가 적었는지 알제리는 벨기에를 상대로 전반 1-0으로 앞서가다 후반 25분과 35분 연속골을 얻어맞았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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