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반출입 업무를 관할하고 있는 서울본부세관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말 18 개이던 개성공단 입주업체는 현재 6.94배 많은 125 개로 늘어났다.
개성공단이 성장하면서 공단 내 북한 근로자 수도 크게 늘어났다. 2004년 300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만300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북한 근로자들에게 나눠주는 간식도 연간 13t에서 2000t으로 150 배 증가했다.
개성공단으로 원부자재와 식자재, 물자를 실은 트럭이 하루에도 수 백 대씩 출입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간의 물동량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했다는 게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전언이다.
한국 기업들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연간 지급하는 임금도 엄청나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749만달러가 지급돼 연간 8988만달러가 지급됐다. 개성공단입주기업들은 최근 남북한 간의 임금 인상 합의로 최저임금을 평균 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개성공단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평균 67달러에서 70.35달러로 올라가고 각종 수당과 복지 기여금을 합친 임금 총액도 종전 130달러 수준에서 135~150달러 수준까지 올라간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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