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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 하반기 전망 여전히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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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 하반기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4년 하반기 경제ㆍ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철강산업의 경우 부진세가 지속되고 전자, 자동차, 조선, 건설산업은 가시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하반기 세계경제가 더딘 성장을 보여 상반기와 비슷한 3.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성장세가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았다. 다만 미국의 주택시장 둔화 가능성, 유럽 국가들의 저물가ㆍ고실업률 등의 위협요인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7.5%)를 약간 하회하는 7.4%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올해 국내 경제는 당초 전망치(4.2%: 국민소득 통계편제방식 개편 기준)보다 0.1%p 하락한 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회복으로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초의 신흥국 금융불안,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 세월호 사고의 여파 등으로 소비 및 투자가 뒤로 미뤄지면서 기존 전망치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2.9% 성장으로 소폭 회복에 그치고, 소비자 물가는 2.0%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나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보다 낮은 수준(1,055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윤 원장은 "올해 거시경제정책은 성장모멘텀이 지속되도록 현재의 금리수준을 유지하고, 재정집행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산업은 부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전자, 자동차, 조선, 건설산업은 기대요인과 위협요인이 상존하면서 가시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 산업은 실적개선 등 업황 호조가 기대됐다.

철강 산업은 조선ㆍ건설 등 전방산업의 경기회복 불확실성으로, 철강 수요의 개선이 더딘 가운데, 원화 강세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어 경기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자ㆍ자동차ㆍ조선ㆍ건설 산업도 기대요인과 위협요인이 상존하면서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 산업은 UHD TVㆍLED 조명ㆍ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트렌드 확산과 유럽 등 선진국 수요 회복 가속화가 전망되나, 스마트폰 마케팅 경쟁 심화와 가파른 원화 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예상됐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ㆍ유럽ㆍ중국 등 세계 3대 시장에서의 양호한 판매 흐름과 신차출시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나,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심화와 원화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조선 산업은 해양생산설비의 내년도 발주 증가 기대감이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상선 발주량 약세 전환과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이 예상됐다. 건설산업은 정부의 SOC 예산 축소에 따라 토목부문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수도권 신규 분양가 상승 및 미분양 감소에 따라 주택부문의 개선이 시작되고, 아시아 발주시장 성장과 이라크ㆍ이란 등 중동 발주 재개에 따라 해외시장에서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산업은 올해 상반기 중 주요 석유화학 업체의 실적 부진이 지속됐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속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원료인 유류 가격(두바이유 기준)도 상반기와 유사한 배럴당 104달러 내외에서의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내수 회복 지연과 소비 심리 부진을 우려하면서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경기둔화, 원화 강세 등의 불확실성까지 가중된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대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혁신과 규제 개혁을 통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 또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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