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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이통사 영업정지가 몰고온 '3월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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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흑자전환 기대감 컸지만 67.9억 영업손실…"2분기도 춥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팬택이 국내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가 몰고 온 '3월 쇼크'로 당초 기대했던 1분기 턴어라운드를 결국 이뤄내지 못했다. 2분기 베가 아이언2 신제품 카드를 야심 차게 꺼내들었지만 5월 말까지 이어진 영업정지 후폭풍으로 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팬택은 올해 1분기 67억94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7분기째 이어진 적자다. 이 기간 매출액 역시 2958억원에 그쳤다.

팬택은 지난 1~2월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소폭 흑자를 거두며 1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이통3사의 영업정지 쇼크에 또다시 턴어라운드 기대를 접어야했다. 결국 3월 중순부터 시작된 영업정지 여파가 팬택에 68억원 이상의 적자를 가져온 것이다.

팬택은 지난해 영업손실 297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 776억원 적자의 3배 이상 되는 수치였다. 매출액 역시 40% 감소한 1조3355억원을 기록했다. 돌파구 없는 스마트폰 시장환경 속에서 재도약을 위해 산업은행 등 팬택 채권단은 결국 지난 3월 팬택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사업 구조조정으로 해외사업은 이익이 나는 부분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는 등 철저한 손익 중심 경영을 펼치면서 올해 초부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었다. 이준우 팬택 사장은 올 초 "2년간 스마트폰 산업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반드시 경영정상화를 실현해 흑자기업의 토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팬택은 지난달 20일 이통3사의 영업이 재개되는 시기에 맞춰 지난달 12일 최신작 베가 아이언2를 70만원 후반선(78만3200원)의 출고가에 선보이고 시장 몰이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이미 4, 5월 영업정지에 따른 시장 빙하기가 이어진 데다, 이통사 영업정지가 끝나자마자 각 통신사에서 특정 제품에 과열된 보조금을 실어 판매를 하는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단통법 시행 전까지 보조금 과열 등에 따른 불안정한 시장상황이 이어질 것"이며 "국내 시장의 제조사별 판매량은 당분간 보조금 정책 등 가격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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