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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바주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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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번주엔 이벤트가 많다. 유로존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비롯해 미국 고용지표, 중국 제조업 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표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큰 만큼 코스피가 강한 반등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간의 대외지표 호조와 유럽 양적완화 기대감에 전문가들은 잇따라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의 이목을 끄는 것은 단연 5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통화정책 회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양적완화(QE)를 시행하거나, 시행하진 못하더라도 '립서비스' 정도는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른바 드라기의 '바주카포'다.

드라기의 바주카포란 말은 벤버냉키의 '헬리콥터'와 대응되는 말이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바주카포를 동원해 포탄을 퍼붓듯 유동성을 살포하는 시대라는 비유에서 왔다.

미국증시가 성장주의 호조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ECB가 추가적인 양적완화정책까지 들고 나온다면, 코스피에도 상승 탄력을 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6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 15bp 인하(0.25%→0.1%)와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 등이 예상되며, 양적완화 립서비스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 정도 정책 조합은 컨센서스에 해당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중립적일 것으로 보인다. 컨센서스에 미달하면 증시에 부정적이겠으나, ECB 정책 기대감이 인플레 기대를 그다지 자극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충격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6월 ECB 회의 이후에는 미국의 고용지표 확인도 필요하다. 월간 20만 건 이상의 일자리수 증가가 확인된다면, ECB 회의 결과가 혹시 실망스럽더라도 그 충격을 상쇄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편, 터키의 금리 인하, 브라질의 금리 동결 전환(연속 금리 인상 중단) 등의 조치들은 신흥국 금융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의미가 있어, 신흥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 = 고평가 논란에도 미국 증시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성장주의 회복이 있다. 1분기는 계절적 영향으로 성장세가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회복세 이어질 전망이다. 5월 들어 4월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3.5%까지 상향 조정됐다. 채권가격 강세 및 저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시장의 회복 및 캐리트레이드 나타나며 위험선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사격도 기대된다. 14년 가장 역동적인 회복이 기대되는 지역은 유럽이다. 재정위기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지만, 반EU 정서 확대는 향후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경기회복이 화두이지만 재정긴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서 재정지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댈 곳은 유럽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다. 마침 저물가 지속으로 디플레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드라기 총재의 립 서비스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2014년 하반기, 선진국 비중확대 관점을 유지한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투자 관점에서 주목할 지역은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지역이다. 해외뮤추얼펀드로도 선진국 자금유입 활발하다. 국내 설정된 해외펀드에서는 매년 자금유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유럽펀드(+3,294억원), 북미펀드(+776억원)로는 자금 순유입 지속되고 있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 = 2012년 이후 여러 차례의 KOSPI 2000pt 안착 시도 과정에서 미국 재정절벽, 유로존 재정위기, 우크라이나 사태 등 펀더멘탈에 변화를 야기할만한 악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KOSPI 의 상승 추세가 반전되며 안착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완연한 회복세, ECB 의 추가부양 정책 기대감, 우크라이나 사태의 파급력 축소 등을 감안 할 때 지수의 추세적 반락이나 최근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스탠스 변화를 야기할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생각된다.

또 국내 지수 상승을 제한하던 또다른 변수인 기업 실적의 경우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수요 증가와 더불어 부진했던 중국의 수출입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번주 ECB 통화정책 회의와 유로존 1분기 GDP 성장률, 미국 고용지표, 중국의 제조업 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돼 있다.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는 만큼 코스피 지수가 강한 반등을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대부분의 컨센서스가 양호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점을 참고할 때 국내지수는 불확실성 해소 이후 한층 탄력적인 회복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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