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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삼엄한 내부단속…도심 곳곳에 병력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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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지난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태국 군부가 주말 사이 방콕 시내 곳곳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해 삼엄한 내부단속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1일 대대적인 반(反)쿠데타 시위가 예고됐었던 라차프라송 거리에는 수천명의 군인들이 배치돼 시위 방어 태세를 갖췄다. 도로들은 군인들에 의해 통행이 통제됐으며 지하철 운항은 중단됐다.
당초 이곳에 모여 시위를 벌이기로 했던 시위대들은 삼엄해진 경비를 의식하고 인근 수쿰빗 거리로 집결지를 옮겼다.

수백명의 시위대들은 수쿰빗의 대표 쇼핑몰인 '터미널21'로 통하는 계단 등에 모여 '민주주의' '반쿠데타' 등을 외치며 군부의 정권 장악에 항의했다. 시위가 확산되자 '터미널 21'은 급히 영업을 중단하고 손님들을 매장 밖으로 내보냈다. 스쿰빗역도 지하철 운항이 중단됐다.

수쿰빗과 라차프라송 거리는 고급 호텔과 대규모 쇼핑몰들이 밀집한 시내 중심 지역으로 평소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군인과 경찰이 대거 배치되고 군부가 시위자들의 엄중 처벌을 예고하면서 무력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3시30분께가 되서야 시위대들이 통제되고 쇼핑몰 영업과 지하철 운항이 복구됐다.
태국 군부는 시위대 단속과 함께 경제권 장악도 본격화하고 있다. 태국 최고 군정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축출된 잉락 친나왓 정권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공기업 수장들에게 사직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56개 공기업에 이달 2일까지 현 경영 상태를 평가한 보고서와 내년 경영·투자 계획, 기관장 직무 평가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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