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사진 출처=국제배구연맹(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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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 배구대표팀 박철우(29·삼성화재)의 '창'은 오렌지군단의 '방패'보다 강했다.


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인도어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 남자 배구 E조 조별리그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려 3-1(25-18, 25-23, 20-25, 25-22) 승리를 이끌었다.

FIVB 세계랭킹 21위인 한국이 월드리그에서 네덜란드(세계랭킹 31위)를 물리친 건 1993년 6월11일 서울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둔 뒤 21년 만이다. 네덜란드는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33승 6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월드리그에서도 18승 1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달 31일 1차전에서 0-3(25-19, 28-26, 25-23)으로 패했던 한국은 박철우의 활약을 앞세워 16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박철우는 총 서른다섯 차례 스파이크에서 스물네 차례를 득점과 연결시켰다. 공격성공률은 68.57%. 특히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11-11 동점에서 한선수(30·국방부)의 토스를 받아 오른쪽 진영에서 스파이크를 때렸고, 공은 상대 블로킹을 맞고 터치라인 바깥쪽에 떨어졌다.

박철우[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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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격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대표팀은 상대 연속 범실에 14-11까지 앞섰고, 결국 25-22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에드윈 번 네덜란드 감독(48)은 "승부처인 4세트 중반 연거푸 실책으로 상대의 기를 살려준 것이 뼈아팠다"며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했다.


또 박철우는 공격범실을 한 개밖에 기록하지 않았고 이날 한국이 기록한 블로킹 아홉 개 중 두 개를 책임지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뒤에는 "네덜란드에 오기 전부터 몸 상태가 좋았지만 첫 경기에서 다소 방심하다 승리를 놓쳤다"며 "2세트와 4세트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당초 박철우는 이번 월드리그에 출전하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명단에는 포함됐지만 지난 4월21일 처음으로 소집된 대표팀 14명에서는 빠졌다. 올해 V리그를 하면서 체력이 저하된 데다 왼쪽 손목과 손가락 등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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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영수(32·대한항공)가 허리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박철우에게 기회가 왔다. 박철우는 "대표팀 합류가 늦었지만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빠르게 몸 상태가 올라왔다"며 "남은 경기에도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은 체코(세계랭킹 22위)와 네덜란드, 포르투갈(세계랭킹 38위)과 함께 E조에 편성돼 있다. 네덜란드 원정경기를 마친 한국은 체코로 장소를 옮겨 4일과 5일 오후 10시50분 3주차 경기를 한다. 이후에는 귀국해 울산과 수원에서 체코, 포르투갈과 4·5주차 경기를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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