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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견인할 산업 없다" 제조업 위기 신호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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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국면 이탈→경기 저점 형성하는 '더블딥' 우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국내 제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고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에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제조업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더욱 우려되는 것은 과거 경기 회복 국면과 다른 점은 현재 경기 회복을 주도하는 산업이 없는 것이다.

31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 3분기에서 2002년 4분기에는 서비스업이, 2005년 2분기부터 2006년 2분기에는 제조업이 전반적인 경기 회복을 견인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모두 낮은 생산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어느 산업도 뚜렷한 견인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제를 선도하는 제조업의 경우 재고는 늘고 출하가 정체되는 경기 침체 국면이 지속중이다.
2월 기준 전 산업 생산은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부문 모두 전월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기장비와 의복모피 등의 증가에도 불구, 자동차와 반도체 및 부품 등에서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1.8% 줄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 부진으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고,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부진과 공공 부문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3.6% 떨어졌다.

제조업의 변동성이 서비스업보다 높은 특성을 가지는 데 2001년 이후만 보더라도 분기별 전년동기대비 생산 증가율 평균치는 제조업이 5.7%로 서비스업의 3.7%보다 2%p가 높았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 증감률(자료:현대경제연구원)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 증감률(자료: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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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12년 2분기 이후 최근까지 2년 동안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0.4%로 서비스업 생산증가율 평균치 1.4%보다 1%p가 낮은 수준을 보인다.

제조업 내에서도 수출 출하 증가율이 내수 출하 증가율을 하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 경기가 비ICT 제조업보다 상대적으로 악화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2012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는 ICT제조업 생산증가율은 비ICT제조업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작년 4분기와 2014년 1분기 들어 비ICT제조업 생산이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ICT제조업 생산은 감소세를 지속중이다. 특히, ICT 산업의 수출증가율은 2월과 3월의 8%대에서 4월에 4.5%로 전체 수출 증가율인 9%에 미치지 못하며 수출 경기마저도 선도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1분기들어 경기 회복 국면에서 경기 확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되거나 침체되고 있다"며 "2분기 이후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할 경우 경기가 회복 국면 경로에서 이탈하여 다시 경기 저점을 형성하는 경기 재침체인 더블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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