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건설업체들도 맹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초·중·고교가 인접한 부지를 선호하는 추세다.
안전이 뒷받침되고 교육환경이 좋아지는 만큼 수요자 많아 집값도 덩달아 강세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인근 명문학군에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도 교육특화 시설을 넣어 입주민들에게 인기다. 시세도 강세다. 계성초, 세화고·여고 등에 도보로 통학 가능한 ‘래미안퍼스티지’는 KB시세 5월 25일 기준 평균 아파트 매매값이 3.3㎡당 3785만원인데 비해 ‘반포자이’는 3.3㎡당 3309만원이다.
판교신도시에서도 명문 보평 초·중·고교와 접해 있는 단지가 그렇지 않은 단지에 비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보평 초·중·고교와 접해 있는 판교 ‘봇들마을 8단지’는 3.3㎡당 평균 2403만원이다. 반면 길하나 차이로 보평 초·중·고교와 다소 떨어져 있는 ‘백현마을 휴먼시아6단지’는 3.3㎡당 2158만원으로 차이가 크다.
반도건설은 평택시 비전동 소사벌지구 B7·8블록에서 ‘소사벌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초교와 고교 부지가 단지 부지와 접해 있고, 중학교 부지 역시 단지 5분 거리 내에 위치한다. 또 평택 최초의 별동학습관을 건립하고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한 초고교생 특별 보습프로그램 및 초등·유아 창의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4·84㎡의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총 1345가구가 공급된다. 서울 강남 수서를 18분 대에 잇는 KTX 지제역(2015년 개통예정)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뉴타운1-3구역에 전용면적 59~119㎡, 총 1910가구를 짓는 북아현e편한세상을 8월 중 분양한다. 이중 62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북성초, 아현중, 한성고 등이 반경 300m 이내 거리에 있어 통학하기 쉽다.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 역세권으로 5호선 애오개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 ‘더샵 리버포레’를 분양 중이다. 이 블록은 초등학교까지 길을 건너지 않고 통학할 수 있다. 한강 쪽으로 아파트 단지 한 군데만 지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로도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약 7분 도보 통학권에 초중고교 모두가 몰려 있다. 폭 65m의 중앙공원과 연결되고 단독주택단지와 맞닿아 개방감이 탁월하다.
제일건설이 대구 달성군 현풍면 대구테크노폴리스 A17블록에 ‘대구테크노폴리스제일풍경채2차’가 6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 초중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120만㎡ 규모의 공원녹지 조성이 계획되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현대건설은 충남 당진 송악도시개발구역 A29블록에 ‘당진 힐스테이트’를 5월에 분양한다. 지상 최고 23층 11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59~84㎡ 총 915가구가 마련된다. 기지초교 및 병설유치원과 송악중고교 등의 학군을 갖는다. 단지는 송산산업단지, 고대국가공단 등이 가까워 현대제철, 동부체철 등 종사자 수요가 두껍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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