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 집계결과 3월말 기준 대외채무(외채) 잔액은 4254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92억달러 늘었다. 외국인투자 총액에서 직접투자(지분투자)와 증권투자(지분증권),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수치다.
차입금은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101억달러 늘었고, 기타부문에서도 10억달러 증가했다. 일반정부(-3억달러)와 중앙은행(-16억달러)의 차입 규모는 줄었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6165억달러)에서 대외채무(4254억달러)를 뺀 순대외채권 잔액은 1911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54억달러 늘었다. 대외채권 증가폭(147억달러)이 대외채무 증가폭(92억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이정용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과장은 "외국인 투자에는 주식 평가액이 반영돼 있다"면서 "전반적인 투자 규모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주가 하락도 투자 규모를 줄인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1분기 중 원화가 평가절하된 점도 투자 규모 감소에 영향을 줬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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