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해남군이 고구마 정식후 고사율도 낮추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우량묘 생산을 위해 나서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해남고구마의 품질향상을 위해 조직배양묘를 보급해 왔지만 고구마순 육묘 중 연작에 의한 토양전염성 병 발생으로 고사하거나 품질 낮은 고구마순이 생산돼 정식 후 고사율이 높아지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군 농업기술센터는 조직배양묘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육묘상 토양소독, 녹비작물 재배, 고구마종순 소독 등 우량묘 생산을 위한 종합기술을 투입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정식후 고사율을 20%이하로 낮춰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6월부터 비예산 시범사업으로 고구마순을 심은 후 고사율이 높았던 10여 농가 5ha를 대상으로 육묘상의 토양에 토양소독제를 뿌리고 하우스를 밀폐해 토양온도를 높여 곰팡이성 병균을 죽일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처럼 건강한 토양관리를 실시한 육묘상에 고구마 조직배양묘를 증식시켰을 경우 덩굴쪼김병, 둥근무늬병 등이 발생하지 않고, 고구마 순 생육 또한 왕성해 묘 채취간격도 관행보다 2~3일 정도 빠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또 우량묘 생산과 재배로 정식 후 고사율이 대폭 낮아지게 되면서 경영비 절감은 물론 고구마 품질향상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남궁기동 농가(마산 용전· 67)는 “지난해 고구마 정식후 50% 가량이 고사하며 보식 인건비만 수천만원이 들었다”며 “토양관리 후 육묘상에 병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사업평가를 거쳐 해남군 관내 전농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고구마 조직배양묘 보급사업과 연작장애를 줄이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환토지원사업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6ha의 본밭에 정식을 하기 위해서는 약 990㎡의 육묘상이 필요한데, 토양소독을 위해서는 35만원 가량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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