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온라인 휴대폰 유통망에서는 출고가를 끌어내린 '0원폰' 판매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달 27일부터 단독 영업을 해온 KT는 이날 '갤럭시S4미니' 등을 공짜로 판매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이날 영업정지가 풀린 LG유플러스도 구형폰으로 분류되는 '베가R3'나 '옵티머스G' 등을 '0원'에 팔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더해 고급인 '갤럭시S4 LTE-A'나 'G2'까지 출고가를 내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SK텔레콤은 20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그간 할 수 없었던 신규가입(타사로부터의 번호이동 포함)은 물론 24개월 미만 기기변경도 모두 풀린다.
이 과정에서 이통 3사는 휴대폰의 출고가를 인하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갤럭시S4미니·옵티머스GK를 26만원에 내놨고 SK텔레콤은 LG옵티머스와 베가 시크릿업의 가격을 30만원 이상 낮췄다. LG유플러스도 LTE 스마트폰 9종 출고가를 20만원 인하했다. 휴대폰 출고가와 달리 보조금 과열 경쟁도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반면 전략의 변화와 추가 제재 등의 변수 때문에 경쟁 강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국내 LTE 보급률이 56%로 높아져 신규 LTE 가입자의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낮아지는 추세이기에 이전보다 단말기 보조금을 늘릴 인센티브가 적고, 단말기 출고가 인하도 보조금 부담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아직 단통법 시행령 제정 작업 중인 만큼 이통사들이 정부와의 마찰을 꺼릴 것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추가 영업정지도 변수이기에 경쟁 강도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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