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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대전지역 후보들 선거사무소 개소식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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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추모분위기에 열지 않거나 차분히 진행…일부 선거캠프는 ‘정책공약발표회’로 대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6·4지방선거 후보등록에 이어 정치권이 본격 표밭갈이에 나선 가운데 대전지역 여야 주자들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여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후보자가 출판기념회, 출마선언과 함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지만 ‘세월호 참사’ 추모분위기에서 ‘조용한 선거운동’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서다.

새누리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후보등록과 함께 열기로 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취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 2월 국회의원만 20여명이 참석, 지방선거출정식을 방불케 했던 출판기념회를 연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로 큰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시끌벅적한 행사를 열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주변교통 혼잡을 불러올 수 있고 국민적 애도분위기와도 맞지 않는다는 견해다.

박 후보는 18일 오후 대전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선대위에 재난안전본부를 두고 본부장에 김종욱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책임교수를 선임했다.

새누리당 박환용 대전 서구청장 후보, 박수범 대덕구청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한현택 동구청장 후보, 박용갑 중구청장 후보, 허태정 유성구청장 후보 등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이들 후보들은 대신 정책공약발표회를 조용히 열 계획이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기로 한 후보들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는 19일 오후 3시 대전 둔산동 인곡타워 10층에서 열기로 하되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박병석 국회 부의장, 박영선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는 개소식은 ‘세월호 사고’ 추모분위기를 감안해 축하화환을 받지 않는다.

이에 앞서 권 후보는 지난 15일 선대위 첫 회의를 열고 선거전략 등을 논의했다. 문재인 의원이 명예선대위원장을, 박병석 국회 부의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상민 의원, 선병렬 전 의원,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주말과 휴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 다른 후보들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시작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가졌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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