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하나금융그룹과 외환은행 통합의 '첫 단추'인 외환·하나SK카드 통합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금융위에서 해당 안건이 논의되는 건 지난해 12월 외환은행이 카드사업 분사를 위해 예비인가를 신청한지 약 5개월만이다. 올초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금융위의 예비인가 안건 상정은 무기한 연장됐다. 업계에서는 당초 2월19일 정례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외환은행 측은 카드사업 분할 기일을 3월31일에서 오는 5월31일로 연기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안건 상정을 두고 정보유출 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금융위가 안건 처리에 부담을 덜어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늦어도 6월 전 최종적으로 분할을 마무리 하고 당초 계획대로 11월내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카드분사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검토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그간 세월호 사태 등으로 중단했던 금융위 앞 1인 시위를 16일 한달만에 재개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일단은 금융위 정례회의 결과를 두고봐야 알겠지만 진정서 제출부터 법률대응, 대규모 집회까지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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