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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우리투자證 사장, 긴급 담화 “오늘부터 희망퇴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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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우리투자증권이 농협금융그룹 편입을 앞두고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14일 오전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고 알렸다.
김 사장은 “시장의 지속적인 악화로 증권업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다”면서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뼈를 깎는 고통 분담과 책임 있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며 이번이 재도약의 마지막 기회”라고 말해 구조조정에 대한 동참을 독려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희망퇴직 접수에 앞서 주말인 지난 11일 오후 비상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등기임원을 제외한 집행임원 25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해 솔선수범을 보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등기임원인 사장과 감사에 대한 신임 여부는 다음달 27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회사를 위한 업무에만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조직규모를 정비하고 강도 높은 비용 절감조치가 수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투자증권 노사는 근무 경력 20년 이상 부장의 경우 월급 24개월치와 생활안정자금 등을 포함 최대 2억43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 등에 합의했다. 업계에선 희망퇴직 접수에 따른 감원 규모가 300~400명 수준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수의 10%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감원에 이어 점포 효율화 작업 및 본사 조직 슬림화를 진행하고, 별도 아웃도어세일즈(ODS)전문 조직을 신설해 강력한 인사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점의 대형화·거점화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본사 영업조직의 생산성을 더욱 높이며, 지원 부서가 영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방심하는 대군보다 슬픈 마음으로 하나된 병사들이 전의를 다지고 전력을 다해 싸우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한다는 의미의 도덕경 속 ‘애병필승(哀兵必勝)’을 인용하며 “임직원들은 힘들지만 지금 시기는 함께 겪어내야 할 시기임을 잊지 않고 가슴속에 새겨 전쟁만큼 치열한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이 인수함에 따라 NH농협증권과 합병될 예정이다. 합병후 새 사명은 ‘NH우투증권’으로 정해졌다. NH농협증권 역시 본격적인 합병 작업을 앞두고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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