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박심'을 내세운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들이 고전한 반면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은 선전했다. 12일 서울시장 경선 한 곳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호남을 제외한 13곳 중 당 주류의 지원을 받은 친박계는 인천(유정복), 부산(서병수), 대전(박성효), 충남(정진석), 경북(김관용) 5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경기(남경필), 대구(권영진), 경남(홍준표), 울산(김기현), 충북(윤진식), 강원(최흥집), 제주(원희룡)는 모두 비박계가 승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안심'을 내세운 후보들이 고배를 마셨다. 안 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와 기초연금법 처리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며 측근 후보들도 고전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당은 안 대표측 인사들을 배려하기 위해 공론조사까지 도입했지만 현재까지 전략공천으로 본선티켓을 확보한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11일 경기지사 경선에선 공을 들였던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탈락했고, 안 대표측 이석형 전 함평군수도 같은 날 열린 전남지사 경선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안 대표측의 마지막 카드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13일 전북지사 경선에 나서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송하진 전 전주시장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도 경합을 벌이던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이라 이들이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경우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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