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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野와 세월호 국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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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여당 원내대표에 첫 충청권 출신 인사가 선출됐다.

새누리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완구(64, 충남 부여·청양)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원내대표 선거에 이 의원만 단독 입후보하면서 별도 경선 없이 추대 방식으로 선출된 것이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충청지역 의원이 여당 원내대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규제완화 정책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잠시 주춤했지만 절대적으로 지속돼야 한다"면서 "임기 내 불필요한 규제들을 완화해 경기활성화와 국민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

영광스런 자리지만 이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현안인 세월호 참사와 6ㆍ4 지방선거, 더 나아가서는 청와대와의 소통, 여당의 비전까지 모두 이 원내대표의 몫이다.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당내 주류인 친박(친박근혜) 인사들과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 그는 과거 자유민주연합 출신으로 범친박계로 분류되지만 핵심 친박은 아니다. 주류내 비주류인 셈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는 그의 지도력을 검증받는 테스트가 될 전망이다.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 등 야당의 요구와 다양한 의견을 분출하고 있는 당내 의견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현안은 세월호 침몰 사고"라며 "반성과 사죄를 하고 무한책임을 느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이 선도적으로 진상규명과 책임 문제 등에 대한 종합대책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의 국정조사ㆍ특검 요구에 대해 "다 논의할 수 있다. 대책을 세우자는 것인데 누가 반대하겠느냐"고 답했다. 다만 "국회가 후반기 교체시기로 법률적 측면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와의 소통도 관심이다. 이 원내대표는 '전임 원내지도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와대ㆍ정부와의 소통에 서툴 것'이란 지적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러닝메이트인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친박이 아닌 친이계로 분류된다. 청와대ㆍ정부와의 소통 부분에서 문제점을 노출할 개연성이 높다는 게 당 안팎의 일반적 시각이다. 당 관계자는 "이완구 체제의 순항 여부는 당ㆍ청간 원활한 소통에 달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선이 마무리되는 다음주 6ㆍ4 지방선거대책위가 꾸려지면 차기 당권 주자인 김무성ㆍ서청원 의원 등과 함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또 이달 중 임기를 마치는 황우여 대표를 대신해 선거 후에는 7ㆍ14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이 원내대표는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충북ㆍ충남 경찰청장을 지냈고 1996년 신한국당 공천을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 1997년 대선 과정에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이끈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겨 대변인ㆍ원내총무 등의 당직을 맡았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에 재입당해 2006년 충남지사에 당선됐고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지사직을 던졌다. 당시 원안을 고수하던 박근혜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면서 범친박계로 분류돼왔다. 지난해 4월 재ㆍ보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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