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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VIEWS]증시, 해외직투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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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째 박스권..상승기대 적어
올 1분기 해외직접투자 60억7700만달러
작년 4분기보다 주식 26%, 채권4% 늘어
시차·세금 체계 미리 숙지 후 투자해야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 대기업 과장인 김모(38)씨는 틈만 나면 아마존 사이트에 들어간다. 음성 바코드 인식 주문기기 '대시'나 소형 무인비행체(드론) 배송 동영상 등 아마존이 내놓는 혁신상품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김씨는 아마존만큼 고성장 모멘텀이 강한 종목은 드물다고 생각하고 얼마전 아마존 주식을 매수했다. 김씨는 "고성장 모멘텀 주식을 찾는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만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밖에 없다"면서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 직장인 조모(31)씨는 얼마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주식을 살지 말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가 현대중공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그에게 해외 경쟁사 주식도 함께 갖고 있기를 권했기 때문이다. 이 PB는 유한양행과 GSK를 함께 보유하거나 현대차와 폭스바겐, 삼성전자와 애플을 같이 보유해 리스크 관리를 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결국 조씨는 미쓰비시중공업에 투자했다.

해외주식투자현황(출처:예탁결제원)

해외주식투자현황(출처: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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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ㆍ폭스바겐…해외주식 사는 투자자 는다=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의 대안으로 해외 직접투자가 급부상하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환증권 직접투자 결제금액은 총 60억77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 대비 9% 증가했다. 결제금액 중 외화주식은 전분기대비 26% 증가한 17억600만달러, 외화채권은 작년 4분기 보다 4% 늘어난 43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이사는 "국내 증시는 1년 이상 박스권에 갇혀 있는 바람에 상승 기대가 가라앉은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며 "단순한 '소비형 직구(직접구매)'를 넘어서 해외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형 직구'로 주식 소비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직접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성욱ㆍ이규복 박사가 작성한 '인구구조변화에 따른 국내 및 해외 포트폴리오투자 행태 변화 및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39개국의 주식투자 자국편중도는 2003년 77%에서 2009년 71%로 낮아졌다. 한국은 87%로 조사대상 국가 중 13번째로 높았지만 2003년(97%)에 비해선 크게 낮아졌다.

해외주식을 직접 매매하지 않더라도 국내 대형주 대부분이 다국적 기업이다보니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김일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테슬라가 급등하면서 전기차 테마가 주목을 받고 삼성SDI 등 국내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한 뒤 "이같은 기회를 선점하려고 해외 주요 종목 동향을 유심히 살펴보는 관찰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투자시 주의할 점= 해외주식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지만 세금체계나 주식 거래 시간에 있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많다. 우선 해외주식을 거래하려면 외화증권 거래약정에 등록해야 한다. 그런 다음 외화계좌로 따로 외화를 입금한다. 주식 거래의 경우 해외주식 대표번호로 전화해 주문할 수 있다. HTS주문이 가능한 나라는 미국, 홍콩, 상해, 심천, 일본 등이다.

세금 체계가 국내와 다른 점은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미국 주식은 양도한 이듬해 5월에 확정 신고를 해야 한다. 양도소득 과세표준의 22%가 세금으로 부과된다. 해외에 거주했었다면 입국 후 5년내 매매에 대해서는 면세가 적용된다. 양도소득 기본 공제는 연 250만원이다. 예컨대 1000만원을 투자했는데 주식가격이 1500만원으로 올랐다면, 차액인 500만원에 기본 공제 250만원을 뺀 250만원의 22%인 55만원이 세금이 된다. 결과적으로 500만원에서 55만원을 뺀 445만원이 투자자의 수익이 되는 셈이다.

시차가 있다는 점도 주의할 부분이다. 미국과 유럽시장 모두 코스피가 폐장한 이후 개장하기 때문에 예약주문을 이용하는 것이 필수다.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예약매매 서비스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예약주문이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에는 전화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mPOP을 이용해 예약주문을 낼 수 있고, 유럽은 전화 예약주문을 해야 한다. 예약주문을 냈더라도 미국이나 유럽시장이 열려 있는 동안에는 해외주식 나이트데스크를 통한 주문정정이나 취소도 할 수 있다. 해외주식 나이트데스크는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서머타임 적용시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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