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은 전년 동기比 90% 줄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글로벌 경제위기,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4분기 연속 감소했다.
투자자가 국외로 실제 송금한 금액을 기준으로 잡으면 5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8%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 천연가스 등 광업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5년 만에 해외직접투자 비중 1위 자리를 제조업에 내주게 됐다. 올해 1분기 광업분야 투자액은 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0.4%나 줄었다. 기재부는 지난해 1분기 에너지 공기업이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과 네덜란드 가스전 개발회사에 22억 달러를 투자한 기저효과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석유.가스 등 광업분야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호주를 포함한 대양주 지역에 대한 투자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분기 17억4000만 달러였던 대양주 지역 투자액은 1년 새 1억7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주요 투자지역은 아시아, 북미지역에 대한 투자액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40%, 44.2% 감소했다.
대신 유럽지역에 대한 투자는 올해 1분기 2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7.4% 증가했다. 지난 2011년 유로존 위기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부터 반등하는 추세다.
중국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고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올해 1분기 6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늘었다.
기재부 유형철 국제경제과장은 "글로벌 재정위기로 인해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는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민 기자 hmee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