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광역단체장 선거,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광역단체장 선거가 29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지역별 대진표가 거의 완성된 가운데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선거 판세가 요동치면서 주요 격전지의 분위기도 전환되고 있어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곳은 단연 서울시장 선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현 시장에 맞서 여권에서는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의원 3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권 세 후보 중 정 의원이 본선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지만, 야권에서는 김 전 총리를 본선에서 만나는 걸 꺼리는 입장이다. 정 의원이 재벌과 기득권 이미지가 강한 반면, 이에 배해 김 전 총리는 다소 기득권 색깔이 약하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관계자는 "정 의원이 본선에 오르면 분명한 선·악 대결 구도를 짤 수 있지만 김 전 총리가 나오면 프레임 짜기가 애매해져 경쟁하기에 까다로울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새누리당의 경선이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박 시장의 지지율이 주춤하는 모양세지만 세월호 여파로 여권이 불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와 판세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오는 12일 새누리당 경선이 마무리된 후부터는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경기도지사 선거도 서울시장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격전지로 꼽힌다. 당초 야권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높은 지지세를 보였지만, 최근 여권의 남경필 카드에 맥을 못 추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여권이 역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남 후보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야권에서는 오는 11일 김 전 교육감과 원혜영, 김진표 예비후보가 경선을 벌인다.
인천시장 선거는 송영길 현 시장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유정복 전 안행부장관의 경선이 9일 예정돼 있지만, 경선이 예상보다 흥행되지 않고 세월호 사고가 유 전 안행부 장관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여권에는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새누리당의 서병수 후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영춘 후보와 무소속의 오거돈 후보 간의 단일화가 초미의 관심사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여권의 지지율이 높은 지역이지만 무소속의 오 후보가 두각을 보이면서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39.6%, 김영춘 후보 12.1%, 오거돈 후보 25.1%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오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서 후보와 맞대결할 경우에는 서 후보 43.6%, 오 후보 40.0%로 오차 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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