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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무소속·전략공천" 뜨거워지는 광주시장 선거 5대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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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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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광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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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당선여부"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의원 단일화 여부”
“강운태 시장의 재기 가능성”
“이용섭 의원의 완주 여부 ”
“안철수의 운명~윤장현 당락 여부에 달려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가 광주광역시장 전략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선거의 게임의 시작이 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일개 지방 광역단체장 선거를 넘어서는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신인에 대한 전격적인 전략공천과 이에 대한 정치거목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후보뿐만이 아니라 안철수라는 당대 정치거물의 운명까지 결정지을 이른 바 ‘3(윤장현 강운태 이용섭)+1(안철수)의 운명’을 좌우할 빅 선거가 된 것이다.

선거 초반이지만 ▲윤장현의 당선 여부 ▲강운태와 이용섭의 단일화 여부 ▲강운태의 재기 가능성 ▲이용섭의 완주 여부 ▲안철수의 운명 등 5가지 관전포인트를 알아본다.

◇포인트1. 시민운동가 윤장현, ‘전략공천’ 발판으로 정치권 진입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가 호랑이등에 올라탔다. ‘민주불패’, ‘당선확실’이 보장되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공천장을 쥐었으나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반발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을 이번에도 완성시킬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일 것이다. 이미 공천탈락 후보들이 탈당과 무소속출마로 방향을 선회했고, 여론전을 펼치고 있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장현은 그 동안 지역시민운동계의 맏형 역할을 하며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고, 몇 차례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출마 권유를 받을 만큼 인지도와 적합도를 갖춘 ‘잠룡’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그의 성공 여부는 더욱 큰 관심거리로 떠오른다.

종합적으로 예측컨대 조심스럽지만 윤장현의 당선은 ‘우세’쪽에 기운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전국 광역시장 중에 유일하게 ‘전략공천’이라는 카드를 쓴 새정치민주연합이 ‘윤장현 호 ’를 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윤장현 호의 침몰은 김한길·안철수 호의 동반침몰을 부를 가능성이 농후하고, 어렵사리 한집 살림을 차린 새정치민주연합의 앞날에 대형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광주시당 관계자들이 총력전으로 나섰고, 이용섭 의원을 제외한 지역 국회의원들도 자신들의 조직을 총동원해 지원할 태세여서 조심스런 낙관론이 나온다. 더욱이 전통적인 ‘2번 지지층’이 아직 건재한데다 광주시민들이 향후 대선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 당선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전략공천 후유증이 끝까지 가고 무소속 단일화가 성공할 경우 예전처럼 높은 지지율은 어려울 것이고, 이럴 때는 몇 %의 지지로 당선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포인트2. 강운태와 이용섭 단일화는 가능할까?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공천 탈락 직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공천이 결정되기 전에도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단일화’ 등을 언급하며 당을 압박한 적이 있다.

사생결단을 외치고 있는 이들은 과연 단일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중의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일과 가능성에 대해 결론부터 예측하자면, 쉽지않은 공학적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선 두 사람의 입장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단일화 가능성’을 동시에 외치고 있지만 ‘협박용 또는 엄포용’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합동기자회견과 이후 각종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강운태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다소 소극적이다. 직접 언급을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반명 이 후보는 매번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해석하자면 강 후보의 단일화 생각은 소극적이다. 그 배경은 자신에게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강자의 여유랄까?

실제 현직 프리미엄과 세력, 그동안의 준비정도를 놓고 보면 강 시장은 무소속으로 당선가능성을 높게 볼 것이다. 수차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비친 점도 그런 배경이다. 조직도 그렇게 움직여 왔다.

반면 이용섭 의원측은 단일화를 외치곤 있지만 입지가 좁다. 현실적으로 단일화 할 경우 강에 먹힐 수 있기 때문. 그렇게 되면 모든 정치적 입지를 한 순간에 잃게 된다. 따라서 조직 내에서부터 무소속 완주에 더 높은 점수를 줄 것이다. 그간 이 후보가 강 후보를 너무 세게 몰아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둘의 관계도 걸림돌이다.

다만 극단에 몰릴 경우 고향과 학교 선후배간인 둘이 의기투합, 세간의 전망과 달리 강이 양보하고 이가 대표가 되는 경우라면 단일화가 불가능하지도 않지만 강의 권력의지에 비춰보면 높지않은 경우의 수다.

◇포인트3. ‘탈당·무소속 전문 강운태’ 악재딛고 또 당선되나?

강운태 시장은 소위 ‘탈당·무소속 전문가’다. 세간에 흘러다니는 재밌는 루머 하나가 있다. 지난 5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용섭 의원에 쫓기던 강 시장은 서울로 올라가 당대표와 독대하면서 자리에 앉자마자 ‘저는 천상 무소속 체질인가 봅니다’라는 말로 승부수를 던져 시장이 되었다는 말은 유명한 일화로 꼽힌다.

강 시장은 지난 1998년 국민회의에 입당했으나 2000년 제16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국민회의를 탈당한다. 1차 탈당이다. 이때 무소속으로 당선된 강 시장은 다시 2년 뒤인 2002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했으나 17대 총선에서 낙선한다. 야인이던 2006년 그는 광주시장에 도전했으나 여론이 불리해지자 탈당한다. 2차 탈당. 다시 이듬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으나 대통합민주신당이 탄생하자 이를 비판하며 탈당해버린다. 3차 탈당. 절치부심하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강시장은 2009년 민주당에 복당했고 이어 광주시장에까지 올랐으나 거듭된 실정으로 공천에 탈락하자 2014년 또다시 탈당한 것이다. 이른바 4차 탈당.

이쯤되면 ‘탈·복당·무소속 전문가’에 가까운 이력이다. 유난히 무소속에 강한 그의 능력이 이번에도 발휘할 수 있을까?

강 시장은 우선 이용섭 의원과의 단일화 벽을 넘어야 하고, 단일화해서 무소속 후보가 되더라도 재임중의 실정과 등돌린 시민정서를 넘기도 힘들다. 최근 조사에서 단일후보 강이 다자대결을 벌일 경우도 오차범위긴 하지만 윤장현 후보에게 뒤지는 여론조사결과가 이를 잘 보여준다.

◇ 포인트4. 이용섭, 이번엔 승부수 던지나?

이용섭 의원의 이미지는 약한 맷집, 무른 뱃심이다. 그런 배경은 그의 모범생다운 이미지에서도 유래하지만, 실제로 보여준 그의 행동도 한몫한다. 결정적 사건은 지난 광주시장 선거에서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해 강운태 시장에게 패했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당시 이 의원은 시민여론에서 강 시장을 앞서 갔지만 백지 한 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졌다. 그 당시 여론은 이의원이 의원직만 던졌다면, ‘무조건’ 당선되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결국 그는 머뭇거렸고 석패했다. 그런 여론은 지금도 중론이다.

그런 이 의원이 이번엔 승부수를 띄울 것인가가 관심거리다. 5명의 동료의원에게 배신당하고 분노한 이의원은 탈당을 언급하고 나섰고, 실제 전략공천이 이뤄지자 탈당을 선언했다. 다분히 지난 번 사태를 의식한 게 아닌가 싶다.

문제는 이번 탈당이 자칫하면 그의 ‘탄탄대로’같던 정치인생 모든 것을 날릴 수 있다는 점이다. 탈당에 이어 의원직 사퇴, 그리고 나선 무소속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또는 무소속으로 나가더라도 질 경우 그의 정치인생은 사실상 끝난다고 보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 이의원이 모든 걸 다 버릴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은 회의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 포인트5. 안철수의 실험은 성공일까? 실패일까?

윤장현 후보의 당락은 사실 서울에 있는 작금 한국 정치의 거목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안철수. 아직 초선에 대선 완주도 한번 못해본 안철수 대표지만 그는 아직 한국정치의 살아있는 변수다. 그런 그의 목숨이 바로 윤장현 후보에게 달렸다.

안철수 개인만이 아니다. 어렵사리 한지붕 두가족 살림을 차린 새정치민주연합이지만 당의 운명도 윤장현의 손에 달려버렸다. 윤이 질 경우 당은 파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만큼 윤장현 전략공천은 도박에 가깝다. 당선되면 새정치의 시작이지만, 낙선은 구정치로의 회귀가 될 전망이 크다.

그런 모든 가능성을 모를리 없는 안철수가 윤장현 전략공천을 고집했다. 결국 관철시켰다. 이 실험은 성공할 것인가?

결론적인 예측은 아직까진 성공이 다소 우세한 것 같다. 안철수의 정치적 유효성이 아직은 크고,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점, 윤장현의 상품성이 아주 낮지 않다는 점 등이 근거다.

물론 강운태 이용섭의 반격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아직은 성공쪽에 무게가 실려있다고 할 수 있겠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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