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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부모님 관절 건강 살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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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뵐 계획을 세우고 있는 자식들이 많다. 오랜만에 찾아뵌 부모님의 어깨나 무릎 건강을 간단하게 확인하려면 걸음걸이나 팔의 움직임, 서 있을 때의 자세 등을 보면 된다는 것이 전문의의 조언이다.

열중쉬어 자세가 안되면 오십견, 무릎에서 삐걱 소리가 나오 서있을 때 다리가 ‘O’자 모양이면 퇴행성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개질환은 어깨 질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외상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지만 퇴행성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어깨 힘줄이 어깨뼈 끝의 견봉과 마찰을 일으켜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시작해 심한 경우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까지 진행된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팔을 어깨 위로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만세’ 자세나 ‘옆으로 나란히’ 를 할 때 힘이 빠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다면 회전근개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어깨뼈와 팔뼈를 잇는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무거운 물건을 들기 어려워진다. 이전에는 가볍게 들었던 물건도 무겁게 느껴진다.

숟가락과 젓가락, 머그컵 등 이전에는 문제없이 들었던 물건이 무겁게 느껴지면 회전근개질환을 의심하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중증인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인 경우에는 견봉을 다듬고 어깨 관절 공간을 넓혀주는 수술을 하게 되고 회전근개파열은 찢어진 힘줄을 봉합해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이 이뤄어져 비교적 회복이 빠르다.

회전근개질환 다음으로 많은 어깨 질환은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어깨를 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막이 쪼그라들고 들러붙어 생기는 병이다.

어깨는 360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관절이지만 오십견으로 관절이 뻣뻣하게 굳으면 움직임 범위가 줄어든다. 오십견이 있으면 통증 때문에 손을 등 뒤로 돌리는 ‘열중 쉬어’ 자세를 하기 어렵다. 만세 자세가 어렵고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고 벗는 동작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은 "회전근개질환과 오십견은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 힘든데 만세 자세를 혼자는 못하다가 다른 사람이 올려줄 때는 된다면 회전근개파열,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통증 때문에 올리지 못하면 오십견으로 볼 수 있다"며 "두 질환 모두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므로 부모님께 잠을 잘 자는지 여쭤 보는 것도 좋은 체크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오십견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저절로 호전된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관절경 수술로 관절 염증 부위를 제거하고 쪼그라든 관절막을 펴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연로한 부모님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관절 질환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다. 무릎은 체중 부하가 걸리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관절보다 더 빨리 마모된다. 양반다리를 자주하거나 쪼그려 앉아 집안일을 하는 부모님이라면 관절염이 더 빨리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자세는 무릎 관절의 안쪽을 집중적으로 닳게 해 ‘O자’ 다리를 만든다. 똑바로 섰을 때 ‘일자’여야 하는 두 다리가 O자로 돼있다면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관절이 닳으면 뼈끼리 부딪히고 염증이 생겨 걷기 힘들고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삐걱’하는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송 원장은 "이전보다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거나 오래 걷기 힘들어 하고 계단을 하나씩 천천히 내려오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관절염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며 "무릎 관절 마모도와 관절염 진행 정도는 간단한 X-RAY 검사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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