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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운동 어깨 부상 주의해야"

최종수정 2014.03.28 13:59 기사입력 2014.03.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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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춥지도 덥지도 않은 4~5월은 야외에서 스포츠를 즐기기에 제격인 시기다. 하지만 야구, 농구, 배드민턴, 축구 등 어깨를 많이 쓰거나 몸싸움이 잦은 종목은 자칫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다.

어깨 탈구는 연골 손상과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고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습관성 탈구로 이어져 나중에는 기지개 같은 사소한 동작에도 어깨가 빠질 수 있다. 특히 20대 이전에 어깨 탈구를 경험했다면 90% 이상이 습관성 탈구로 이어지므로 청소년기에는 어깨를 다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의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불안정하다. 어깨 관절을 이루는 위팔뼈의 머리 부분(상완골두)은 표면적의 약 4분의1만 어깨뼈와 접촉하고 있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대신 삐끗하거나 빠질 위험이 높다.

어깨 탈구는 상완골두가 어깨뼈와 접촉하는 부위를 얕은 둑처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인 관절와순의 손상과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다. 관절와순은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상완골두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관절와순이 손상되면 어깨 관절이 불안정해져 탈구가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링으로 된 관절와순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손상되는 부위는 위쪽(11시~1시 방향)으로 이를 슬랩(SLAP) 병변이라고 한다. 슬랩은 위팔뼈의 상완이두근과 연결돼 있는데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반복해 이 부분이 찢어지는 것이 바로 슬랩 병변이다. 주로 야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어깨 회전 동작이 많은 운동을 하거나 팔 근육을 많이 쓰는 일을 하다 발생한다.
송병욱 날개병원 원장(LG 트윈스 야구단 필드닥터, 정형외과 전문의)은 “슬랩 병변은 어깨를 위로 올릴 때 아프고 불안정한 느낌이 있지만 다른 어깨 질환과 비슷해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며 “단순 근육통이나 염좌로 여겨 방치해 손상 범위가 커지면 수술까지 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슬랩 병변 다음으로 흔한 것은 방카르트 병변으로 관절와순의 앞쪽과 아래쪽인 3~6시 방향이 손상된 질환이다. 습관성 탈구의 원인을 밝혀낸 방카르트의 이름을 땄을 정도로 방카르트 병변은 습관성 탈구와 연관성이 크다.

습관성 탈구 원인의 97%가 방카르트 병변으로 알려졌다. 방카르트 병변은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 때, 넘어지면서 팔을 바닥에 짚을 때 등의 상황에서 생길 수 있다. 파열된 부분이 원래대로 회복하지 못하면 작은 충격에도 어깨가 앞쪽 아래로 빠지게 된다.

특히 20대 이전에 어깨 탈구를 경험한 사람의 90% 이상은 습관성 탈구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청소년 시기에는 어깨를 부딪치거나 팔을 잡아당기는 등의 과격한 운동이나 장난이 습관성 탈구로 이어질 수 있다. 처음에는 과격한 동작 중에 탈구가 되지만 습관성 탈구로 발전하면 기지개를 펴는 등의 사소한 동작만으로도 어깨가 빠지게 된다.

송병욱 원장은 “어깨 관절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10대에 첫 탈구를 겪으면 재발이 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습관성 탈구를 예방하려면 첫 탈구 때 치료를 잘 받고 어깨에 무리가 가는 움직임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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