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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지급보증' 답 없다…"공은 KT로?"

최종수정 2014.04.30 10:26 기사입력 2014.04.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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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루마니아 사업장 실사 나섰지만 기대 이하
법정관리 맡은 법원에 "KT에 협조 구해달라" 요청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KT ENS가 지급보증한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채권단협의회가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장 실사를 마쳤지만 KT ENS의 회생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판단하고 KT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로 결정했다. 협의회는 KT ENS의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법원 파산부에도 면담을 요청, 법원 차원에서 KT에 KT ENS 회생에 관련해 협조를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T ENS 채권단협의회는 루마니아 사업장 실사결과 재융자(리파이낸싱)는 사실상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NH농협증권, 기업ㆍ경남ㆍ대구은행 등 금융기관을 비롯해 한국기업평가 등 8개 기관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지난 27일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장 3곳의 실사를 마쳤다.

당초 협의회는 발전소 3곳을 현지 리파이낸싱을 통해 상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파이낸싱에 필요한 발전 실적을 쌓기 위해서는 1∼2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발전소 3곳 모두 정상가동돼 수익이 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현지에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리파이낸싱 혹은 매각을 위한 발전 실적을 내는 데는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사실상 법정관리에 들어간 KT ENS를 정상화 시키는 것 외에 뽀족한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ABCP 특정금전신탁을 판매한 한 은행의 고위관계자는 "실사 이전부터 KT ENS의 지급보증을 비롯한 각종 회생방안을 KT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ENS의 장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개인 625명, 법인 44개사에 이르는 특전금전신탁 투자자들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KT ENS의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서도 KT에 협조 견해를 물을 예정이다. 협의회는 지난 24일경 파산부와의 면담을 통해 KT에 협조를 권고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KT가 반드시 KT ENS 회생에 참여해야할 법적인 의무는 없다"면서도 "KT ENS의 대주주인만큼 이익관계인으로서 채권단 측의 요구에 대해 의견을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정신탁 투자자들은 은행 측의 불완전판매에 대해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투자금액ㆍ투자자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행에 대해서는 대규모 설명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 일부 투자자가 기업은행 PB센터로부터 불완전판매를 시인하는 경위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를 요청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은 5월말에 나올 한국기업평가의 보고서에서 루마니아 사업장의 현금흐름을 비롯한 세부적인 사안이 확인되면 설명회를 열 방침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현재 분쟁조정국을 통해 접수된 투자자자들의 민원 내용을 토대로 4개 은행에 불완전판매 여부를 검사 중이다. 28일까지 경남ㆍ부산ㆍ대구은행에 대한 검사를 마쳤고 5월초까지 기업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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