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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제약사, 한국서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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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에 진출한 주요 외국계 상위 제약회사들 상당수가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약품 시장 부진과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2년 국내 진출 외국계 제약회사 매출 1위를 기록했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지난해 3위로 하락했다. GSK는 지난해 매출액이 4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8% 감소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GSK는 2012년까지 4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는데 주요 대형 의약품의 특허만료 및 신제품 개발 부진으로 인해 실적이 정체된 상황이다.
GSK가 비운 1위 자리는 한국화이자가 차지했다. 한국화이자는 지난해 매출 5993억원과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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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2000억원 규모의 한국와이어스 합병 결과가 지난해 한국화이자의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와이어스 합병 전인 2012년 한국화이자의 매출이 4288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 실질적인 매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화이자의 핵심 제품이던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판매실적이 악화되는 등 주요 제품 매출이 둔화되고 있어서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매출액 4832억원으로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한 한국노바티스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4% 가량 상승했지만 당기순손실은 9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도 지난해 매출이 2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가량 감소하며 순위도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상위권 외국계 제약회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까닭은 국내 제약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19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성장률은 2%에 머무는 등 정체된 상황이다.

내수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판매 중이던 주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며 외국계 제약사들 역시 치열한 경쟁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등 악재가 겹치면서 상황이 더 안좋아졌다.

국내 한 외국계 제약회사의 관계자는 "실적부진으로 인해 외국계 제약회사들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침체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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