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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세월 트라우마 '4050'이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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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희생자 학부모 등 심리치료 시급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대형 참사로 인한 정신적 충격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중년층에서 가장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안산 단원고 학부모 대다수가 40~50대인 만큼 단원고 학부모들에 대한 심리적인 치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년부터 5년간 PTSD로 병원을 찾은 환자 3만791명 가운데 50대는 5711명(18.54%)으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5548명(18.10%)로 뒤를 이었다. 전체 진료인원의 3분의1 이상(35.64%)이 40~50대 중년층인 것이다.
이어 20대 4739명(15.39%), 30대(15.10%), 10대 4425명(14.37%), 60대 3065명(9.95%) 9세 이하 1165명(3.78%) 등의 순이었다. 특히 50대는 2008년 932명에서 2012년 1309명으로 5년새 71.19%나 급증했다. 여성은 더욱 정신적 충격에 취약했다. 지난 5년간 여성 PTSD 진료 인원은 1만8468명으로 남성 1만2323명보다 66%나 많았다.

이번 조사 자료는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들이 모두 40~50대 중년층이어서 이들에 대한 심리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또한 피해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중년층이 희생자 유가족과 가장 많이 동일시하는 등 대리외상증후군(Vicarious Trauma)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스스로 정신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황재욱 교수(순천향대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수학여행으로 자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감정이입이 더 잘 되는 것"이라며 "지나치게 사고에 매몰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건강보험에서 지급된 환자진료비 가운데 주요 질환이 PTSD로 확정되거나 증상이나 환자의 호소 등에 따라 1차 진단한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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