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희생자 학부모 등 심리치료 시급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년부터 5년간 PTSD로 병원을 찾은 환자 3만791명 가운데 50대는 5711명(18.54%)으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5548명(18.10%)로 뒤를 이었다. 전체 진료인원의 3분의1 이상(35.64%)이 40~50대 중년층인 것이다.
이번 조사 자료는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들이 모두 40~50대 중년층이어서 이들에 대한 심리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또한 피해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중년층이 희생자 유가족과 가장 많이 동일시하는 등 대리외상증후군(Vicarious Trauma)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스스로 정신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황재욱 교수(순천향대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수학여행으로 자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감정이입이 더 잘 되는 것"이라며 "지나치게 사고에 매몰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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