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영규 기자]'그리 어둡지만은 않았다.'
8일만에 등교하는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표정은 그랬다. 학생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24일 오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삼삼오오 모여 등굣길에 올랐다.
일부 학생들은 부모들의 출퇴근 차량을 이용해 등교하는 모습도 보였다.
등교하던 한 여학생은 교문 왼쪽에 수북히 쌓인 국화와 시민들의 '무사귀원 글'을 읽다가 자신의 펜을 꺼내 "후배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적어 학교 담장에 붙이기도 했다.
이번 수학여행길에 올랐다가 유명을 달리 한 2학년생의 운구차가 학교로 들어서자, 등교하던 학생들은 물끄러미 지나가는 차량을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잠기기도 했다.
단원고 3학년생들은 이날 4교시 단축수업을 한다. 수업은 1~3교시의 경우 학급담임, 전문의, 위(Wee)센터 전문상담교사 협력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4교시에는 학생주도 학급회의가 열린다.
25일에는 1~4교시 교과수업이 정상 진행되며 5~6교시에는 학급별 집단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8일부터는 이 학교 1학년생들과 수학여행을 가지 않은 2학년생 13명이 등교한다. 고대 안산병원에 입원한 학생들은 교사들이 학교를 찾아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부터 ▲상담심리치유센터 ▲교육과정지원단 ▲행정공보지원단 등으로 구성된 회복지원단(65명)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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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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