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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노조 '장고 끝 악수'…더 불안해진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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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폴크스바겐 공장 표결 이의제기 자진 철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폴크스바겐 공장 노동자들의 UAW 가입 반대 표결에 대한 이의 제기를 지난 21일(현지시간) 철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2월 12~14일 진행된 투표에서 채터누가 폴크스바겐 공장 노동자들은 UAW 가입을 거부했다. 표결 결과는 가입 반대가 712표, 가입 찬성이 626표였다. 투표 결과 공개가 1주일 지난 25일 UAW는 정치적 외압이 있었다며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 투표 무효를 주장하는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UAW가 스스로 이의 신청을 철회함으로써 UAW의 입지는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UAW는 투표에서 지고 결과에 불복, 이의 신청을 했다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NLRB는 21일 오전 9시부터 UAW가 제기한 이의 신청과 관련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NLRB는 청문회 시작 직전 UAW가 이의 신청을 철회했다며 이에 따라 이날 진행될 청문회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NLRB는 UAW가 이의 신청을 철회함에 따라 2월 채터누가 공장 노동자들의 표결이 유효함을 인정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AW가 이의 신청을 철회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UWA의 밥 킹 위원장은 "UAW는 채터누가의 고용 창출과 투자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이어 빌 하슬람 테네시 주지사의 3억달러 지원 계획이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슬람 주지사는 폴크스바겐에 3억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폴크스바겐이 채터누가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폴크스바겐 공장 노동자들이 2월 UAW 가입에 대한 표결 실시 계획을 밝히자 지난 1월 이같은 지원 계획을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채터누가 공장에서 SUV 생산이 이뤄지면 채터누가의 일자리가 1000개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남겨진 것은 UAW의 불확실한 미래 뿐이라고 꼬집었다.

UAW의 회원 숫자는 1979년 이후 75%나 감소했다. 입지가 축소되자 UAW는 외국계 자동차 회사의 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채터누가 폴크스바겐 공장 투표는 첫 시도였다. 하지만 처참한 실패를 겪으면서 향후 계획에도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UAW는 현재 미주리주 칸톤의 닛산 자동차 공장 노동자와 앨라배마주 밴스의 메르세데스-벤츠 공장 노동자들을 포섭하려 하고 있다.

한편 폴크스바겐과 UAW의 합의 내용에 따르면 채터누가 표결에서 패하면 UAW는 최소 1년간 채터누가 공장 노동자들을 UAW로 포섭하려는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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