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월호 운영선사인 청해진해운 등에 따르면 세월호는 15일 오후 7시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제주도를 향해 출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짙은 안개로 출항이 지연되다 2시간여 늦은 오후 9시께 출발했다.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도 세월호 출항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학생은 15일 오후 8시22분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배가 출발해야하는데 2시간 째 대기중이네요. 피곤해”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해경과 청해진해운은 “인천에서 출발 당시 안개가 대부분 걷혔고 사고가 난 진도 해상에서도 안개로 시야가 흐릴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평소 이 항로를 운항하던 선장이 휴가 중으로 이날 사고 선박에는 다른 선장이 대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사고 여객선의 선장은 인천~제주도 항로만 전담 운행한 베테랑”이라며 “대형 여객선 선장 3명 가운데 운항 경력이 가장 오래된 선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체선장 이라는 직책이 따로 있고 인천해양항만청의 허가를 받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고 덧붙였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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