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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원순=협동조합' 브랜드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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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임기 내내 사회적경제 전폭 지원
-사회적경제 주도하며 '박원순=협동조합' 이라는 브랜드 가져
-與, 사회적경제기본법 마련하며 '야권' 이슈 '여야 이슈'로 상쇄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이 '박원순의 협동조합' 브랜드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여당은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안을 먼저 마련해 이슈를 선점하는 한편 박 시장의 사회적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흠집내기에 열중하고 있다.
박 시장은 '박원순=협동조합'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박 시장은 임기 내내 양극화로 성장 동력을 잃은 한국경제의 대안은 사회적경제라고 강조해왔다. 서울시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에 대해 상담ㆍ컨설팅 등 간접지원은 물론 마을기업 정책과 연계해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협동조합수는 3000여개로 월평균 255개 설립되고 있는데 서울시의 협동조합은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진보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사회적경제를 박 시장이 적극 나서며 자신의 브랜드로 만들었다"며 "자발적이고 평등적인 경제발전을 지향하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좋은 이슈다"고 설명했다.

야권은 사회적경제의 '조직'에 주목하고 있다.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은 공동체 개념으로 박 시장의 지원을 받은 이들이 조직적 표심으로 이어지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6ㆍ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도 이들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경제공약에 현재 1인당 지역총생산액(GRDP) 중 0.5%인 사회적경제 비중을 2030년까지 7%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서울시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주체 1만7600개를 육성할 예정이다.

여권의 대응도 발빠르다. 사회적경제 이슈를 선점하는 한편 박 시장의 정책을 무력화 하는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사회적경제를 야당의 이슈가 아닌 여야 모두의 이슈로 만들어 기존 정책에 발전적 대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월 당내에 '사회적경제특위'를 구성하고 지난 10일 사회적경제기본법 공청회를 열어 사회적경제에 대한 제정안을 마련했다. 법안에는 고용노동부(사회적기업), 안전행정부(마을기업), 기재부(협동조합), 복지부(자활기업), 농림축산식품부(농어촌공동체회사)로 나눠져 있는 사회적경제조직에 관한 정책 조정 업무를 기재부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박 시장의 사회적경제 정책에 대해 비효율적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박 시장의 공동체와 협동조합에 대해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후보는 개발 공약, 규제 완화 등 경제활성화 정책으로 사회적경제에 맞불을 놓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박원순 시장에 공동체 복원에는 공감하지만 생활협동조합이라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박 시장이 일자리 문제, 전월세 문제 등 생존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도 "서울 시민의 관심은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라며 "박 시장은 공동체 사업 등 본인의 관심사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서울시민이 관심이 있는 것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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