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일 정부간 협의 과정에서 '이달 17일까지 동해에서 해상 포격과 미사일 발사 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일본 측에 비공식 통지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는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계획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국과 미국이 합동으로 시행하는 독수리(폴 이글·FE) 훈련에 대한 반발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사전에 일본에 관련 내용을 비공식 통지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북·일 교섭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다시 발사할 때를 대비해 일본 정부는 자위대에 요격 태세를 지시한 상태다. 자위대는 이에 따라 해상요격형 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 '기리시 마'를 훈련 명목으로 동해에 배치해 경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에 베이징에서 북·일간 협상이 개최될 가능성이 적어졌지만 베이징이 아닌 다른 곳에서 비공식 협의가 개최될 가능성과 협상 날짜가 조정됐을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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