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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 경제 아직 취약.. 초저금리 상당기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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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하고도 '상당 기간'(for some time)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후원으로 열린 경제 컨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이 여전히 건강한 상태가 아니며 이는 중앙은행의 이례적인(extraordinary) 지원 조치가 상당기간 필요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고용 개선 조짐에도 노동 시장은 아직 건강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시간제 근로자가 많고 임금은 정체되고 있으며 실업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경기 부양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많은 미국인들은 여전히 경제 침체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는 최근 조치가 (완전 고용과 충분한 인플레이션 유지라는) FRB의 의무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며 FRB내부의 동료들도 이런 관점에 광범위하게 공감한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의 이날 발언은 미국 경제 회복이 아직 충분치 않아서 FRB가 올해 말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시키더라도 상당기간 현재 0~0.25% 수준인 단기 정책금리를 유지할 방침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FRB의 금리 인상시기는 2015년 하반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해졌다.

옐런 의장은 지난 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조치를 종료시킨 뒤 초저금리를 인상하는 사이를 뜻하는 상당한 기간은 6개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두고 오는 2015년 하반기부터 금리인상을 예상했던 금융시장에선 FRB가 올해 말 양적완화를 종료시킨 뒤 내년 봄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며 혼선을 빚어왔다. 옐런 의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6개월 발언 논란과 이에따른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밖에 실업률이 6.7%까지 낮아졌으나 시간제 근로자가 7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또 최근 소비자및 제조업 관련 양호한 경제 지표를 근거로 경기 부양 정책의 조기 종료와 통상적인 통화정책으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등 매파성향의 FRB 이사들도 함께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옐런 의장이 이처럼 경기 부양 의지를 강조하는 비둘기파적인 견해를 강조하자 이날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에 비해 134.60포인트(0.82%) 오른 1만6457.66에 마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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