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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회사채 시장 양극화… 기업 조달금리 급등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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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기업 회사채에는 돈이 몰리지만, 저신용 기업은 발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31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9월 동양그룹이 부실화된 이후 신용경계감이 높아지면서 기업간·업종간 신용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우량기업 회사채(AA등급 이상)의 경우 시장 불안에 대한 반사효과로 투자 수요가 늘었지만, 저신용(A등급 이하)·업황부진 기업은 회사채 발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는 지난해 9월 70% 수준이던 우량회사채 비중이 올해 1~2월중 82%까지 상승했다. 만기를 고려해도 우량기업은 순발행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저신용기업은 순상환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량물과 비우량 회사채 사이의 금리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신용스프레드(BBB- ? AA-)는 지난해 8월말 기준 570bp에서 12월말 573bp, 올해 2월말 584bp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특히 특수채 발행이 줄면서 대체 수요가 늘어 신용 스프레드는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은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비우량기업의 업황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동안 회사채 시장의 우량물과 비우량물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한편 같은 보고서에서 "장기시장금리의 상승이 기업대출금리를 급격히 끌어올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주요국 중앙은행처럼 사전적 정책방향 제시, 즉 포워드 가이던스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한은은 "최근 사전적 정책방향 제시의 내용이 복잡해져 통화정책방향을 명료하게 제시해 시장의 기대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당초 목적 달성이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하게 될 경우 중앙은행의 신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계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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