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SKT는 삼성전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갤럭시S5를 서둘러 출시했나?
먼저, 이동통신3사는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인해 현재 미래부의 영업정지 조치를 이행하고 있는 중이다. 3사의 영업정지 일정은 각각 45일간으로 다음과 같다.
<이동통신3사 영업정지 일정>
▷KT : 3월13일~4월26일
▷LG유플러스 : 3월13일~4월2일(1차), 4월27일~5월18일(2차)
▷SKT : 4월5일~5월19일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정부 주문에 호응해 출고가도 80만원 후반대로 대폭 낮췄는데 LG유플러스에 먼저 출시를 하게 되면 프리미엄 이미지가 깎여 곤혹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출시일을 법으로 정해놓은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공동 프로모션을 할 때 SKT와 최우선적으로 협의해왔다"며 "통신시장 점유율이 50%인 SKT와 손을 잡고 최고의 이미지를 선점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5 SKT 번호이동 온라인 공구(공동구매) 판매가 19만원의 진실은?
#. 직장인 황씨(38)는 갤럭시S5 출시 당일인 27일 오후 자신이 가입한 버스폰 카페에서 단체쪽지 하나를 받았다. 쪽지 제목은 "갤럭시 S5 공구 50대 한정"이었다. 쪽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SKT 갤럭시 S5 공동구매 진행!!
▷번호이동 : 59만
▷일반기변 : 64만
한정수량으로 진행합니다!!
황씨는 의아했다.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판매가 19만원과는 큰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때 인터넷을 달구었던 '갤럭시S5 19만원'은 어떻게 된 것일까.
아래는 69요금제, 24개월 약정을 기준으로 작성한 표다.
실제 번호이동에는 법정 최고한도 보조금인 27만원, 기기변경에는 22만의 보조금이 제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점에서는 요금제 적용에 따른 약정할인까지 감안해 이를 추가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포함시켜 번호이동은 14만원, 기기변경은 19만원이 된다.
즉, 69요금제를 선택하면 24개월 약정시 월 19250원의 요금제 약정할인이 들어가 24개월 간 69요금제를 유지했을 경우 총 46만2000원의 할인이 제공되는데 이를 보조금과 합쳐서 78만원의 보조금을 지불하는 것처럼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19만원에 번호이동으로 판매를 해도 해당 온라인 판매점은 5만원 가량의 판매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원래에 따르면 번호이동의 경우는 요금제 약정할인을 포함해 실할부금이 14만원(실제 13만4800원)이 되기 때문이다.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갤럭시S5를 19만원에 판매한다는 이슈를 띄워 잠재적인 구매자들을 모을 수 있게 된다.
◇갤럭시S5, 언제 사는 것이 좋을까?
당분간은 이통3사 모두 미래부와 방통위의 규제와 엄격한 조사 때문에 보조금을 많이 풀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통신3사 영업정지가 모두 끝나는 5월 말까지는 번호이동을 기준으로 법정 최고한도 보조금인 27만원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가 마무리되고 2분기 실적이 완성되는 6월 중 시장이 한 번 출렁일 수 있다"며 "그동안 실적이나 누적 시장점유율 성과가 부진한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 중 상대적으로 번호이동 실적이 부진한 이통사를 중심으로 판매정책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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