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업 영세사업장 비중 증가… 중·대형업체는 이탈
10인이상 사업장 증가율 전국 평균(34.6%) 보다 낮은 8.6%… 인천상의 “구조고도화로 제조기업 경쟁력 강화해야”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의 소규모 영세업체의 유입은 늘고 있는 반면 10인 이상·대형 사업체는 지역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천상공회의소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 이후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증가율은 전국 평균(21.2%)보다 높은 25.7%를 기록했으나, 근로자 10인 이상 업체의 증가율은 전국 평균(34.6%)보다 낮은 8.6%에 그쳤다.
1999년 인천지역의 근로자 10인 이상 제조업체 수는 4129곳으로 전국 대비 8.7%를 차지했으나, 2012년에는 4484개로 전국 대비 7%로 줄었다.
10인 이상 업체 종사자 수는 1999년 17만5011명으로 전국 대비 8%를 차지했으나 2012년에는 16만4985명으로 전국 대비 6%로 비율이 낮아졌다. 이 기간에 전국 제조업체 근로자 수는 25.7% 늘었으나, 인천은 오히려 5.7% 감소했다.
이는 대형 사업장을 비롯한 10인 이상 업체는 인천을 떠나는 반면 소규모 영세 사업장의 유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10인 이상 제조업체 수는 연평균 2.3%, 종사자 수는 연평균 1.8% 꾸준히 증가했으나 인천은 2007년 사업체 수 4976개, 종사자 수 16만8850명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인천의 10인 이상 제조업체의 평균 급여수준 역시 낮아 근로자 1인당 연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3581만원)은 물론 울산·광주·대전 등 타 광역시 보다 낮은 3275만원으로 조사됐다.
인천상의는 인천지역이 고용·생산·수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입주 기업의 소형화·영세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체계적인 공단 활용과 구조고도화로 제조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산업단지의 다양한 구조고도화사업과 더불어 대기업과 같은 앵커시설, 도심형 고부가가치 수출업체를 유치해 산업 집적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경쟁력있는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잔류기업, 이전기업에 대한 지원책과 산업단지 확충 및 육성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상의의 관계자는 “강화일반산업단지와 같이 수도권에서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가능한 공장부지나 검단산업단지와 같이 세계 최고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공장부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과 홍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영종도 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스태츠칩팩코리아가 본격적인 입주를 위한 공장 준공에 들어간 것을 기점으로 공항 및 항만과 인접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형 제조업체를 유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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