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기업경기실사지수 87...3분기 비해 큰폭 하락...전자업종 빼고 대부분 경기 악화 예측..."원자재 구입가격 상승이 가장 큰 걱정거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지역의 기업인들이 올 하반기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인천 소재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7’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향후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인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인 보다 더 많다는 것이다.

인천상의가 조사한 기업경기실사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지난 3분기 실적 지수가 ‘73’을 기록해 전망지수와 함께 큰 폭으로 하락해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이 제조업 경기에 구체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는 "최근 인천지역 주력업종인 자동차, 철강판, 반도체, 석유제품의 수출이 7월 이후 감소세에 있다"며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의 신용등급 하락 및 유럽 재정위기 심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전망을 보면 '전자' 업종만 유일하게 106으로 경기 호전을 전망했다. '화학'과 '조립금속'이 100으로 기준치를 충족해 중립적이었다.


반면 '목재나무'(53), '기계'(72), '1차 금속'(77), '음식료'(82), '자동차'(88), '고무플라스틱'(93) 등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의 기업들은 경기 악화를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인천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121→88), '화학'(131→100), '1차 금속'(107→77), '목재나무'(114→53) 등이 지난 분기에 비해 4분기 조사 결과 급격히 기준치를 하회하는 수치로 전환됐다. 해당 업종 기업인들이 그만큼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예기다.


부문 별로도 '원자재 구입가격'(45), '영업이익'(63), '자금사정'(68), '대외 여건'(76), '대내여건(78), '재고'(83) 순으로 악화될 것을 전망했다.


특히 그동안 불안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기준치(100)를 꾸준히 상회하던 '생산량'(93), '가동률'(91), '설비투자'(95) 항목이 악화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 경기가 실제 제조업 생산과 투자에 직결돼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경제 더블딥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높다’를 전망한 업체가 63.9%로 가장 많았고, ‘매우 높다’를 전망한 업체도 6.8%여서 총 70%를 넘는 응답자가 세계경기 침체에 대한 깊은 우려감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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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불안요소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는 '미국의 더블딥 위기'가 47.9%로 응답해 가장 많았다. '유럽재정위기'를 든 업체도 23.3%, '중국의 긴축정책'을 든 업체는 17.6%를 차지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미국의 신용 등급 하락과 경기침체,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경제 긴축, 일본의 신용등급하락 등 세계 4대 경제권이 모두 불안한 모습에 내수침체, 가계부채 확대, 물가불안 등 3대 불안요인이 겹쳐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최근 수출 감소 등으로 지속적인 매출이 가능한 수요처를 확보하는 것에 대한 불안과 금융위기 확대 가능성에 따라 발생하는 자금문제가 기업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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