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한 '디지털 작전시스템'으로 현장 관리·통제
-출동시간 단축 및 선제적 대응으로 재난으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서울시가 119행정과 첨단 IT기술을 융합한 '소방안전지도'를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개발,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소방안전지도란 각 건물별 현황, 사고 지역 주변 위성사진,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도로 폭, 소화용수 위치 등 시설 정보 등을 모두 담고 있으며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소방서 상황실에서 현장을 관리·통제까지 할 수 있는 디지털 작전시스템이다.

화재나 사고가 날 경우 각 현장에서는 지휘관이 LTE망을 이용한 전용단말기(태블릿PC)에서 사고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종합방재센터 및 각 소방서 상황실에서는 행정망 PC를 이용해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출동 전 ▲출동 중 ▲현장대응 등 단계별로 기능이 분류돼있다.


◆출동 전: '빅데이터' 통해 화재지점 사전정보 파악
우선 화재신고가 접수되면 관련정보가 전용 단말기에 즉시 전송된다. 소방관은 단말기를 통해 ▲화재 발생지점 ▲위성사진을 포함한 주변정보 ▲위치·용도·구조 등이 명시된 건물정보 ▲출동상황정보(재난 유형 및 규모) ▲출동대별 소방력 현황 등을 미리 파악하고 출동한다. 이렇게 되면 불길의 확산이나 건물 붕괴 등의 위험에 사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는 재난지점 인근에 거주하는 의용소방대원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전송해 주민대피를 돕는다. 또 소화기 등 소방시설이 있는 경우 초기 진화 및 확산 방지를 유도한다. 이를 위해 시는 시내에 조직된 4440명의 의용소방대 문자통보 프로그램을 지난 11월 구축한 바 있다.


◆출동 중: 최단 이동경로를 5초 간격으로 표시해 '도착시간 단축'
출동 중에는 최단경로와 도로정체상황을 알려주고, 출동차량의 이동 경로를 5초 간격으로 표시해준다. 이를 통해 출동시간이 단축되고 출동대별 도착순서에 따른 체계적 임무 배정이 가능해진다.


이밖에도 국토지리원 및 소방공무원이 전수조사한 도로정보를 바탕으로 발굴한 소방차 불통지역(473개소), 통행장애물(5108개소) 등도 지도에 표시돼 현장 도착시간이 앞당겨진다. 기존에는 무전정보에만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필요한 정보를 이동 중에 화면으로 실시간 체크할 수 있게 된다.


◆현장대응: 소방용수 6만여개소 및 풍향·풍속 정보로 선제적 진압 및 확산 차단
현장대응 단계에서는 사전에 파악된 건물정보, 화재진압작전도 등으로 선제적 진압작전이 가능해진다.


우선, 지도에 건물 주변의 실제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위성사진이 제공되기 때문에 어디로 진입해서 어디에 차를 세울지를 도착 전에 정할 수 있다. 또, 소화용수 총 5만8984개소의 위치가 표시돼 있어 신속한 급수를 통한 효율적인 진압작전을 펼칠 수 있다.


특히, 화재가 쉽게 번질 수 있거나 폭발 등 2차 사고가 우려되는 목조 밀집지역이나 유해화학물질 사고 시엔 풍향·풍속 정보를 제공해 피해 확산로를 미연에 차단한다.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소 142개소에 대한 정보도 망라해 유해화학물질사고 대응력도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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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소방안전지도의 구축·운영·정보관리·보안대책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조례를 제정, 6월 중으로 공포할 계획이다. 또 소방시설·건물·도로 등의 변동사항에 대해 수시로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지도에 반영해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 1년간 소방서, 서울종합방재센터 등에서 제각각 관리하던 재난현장 정보를 하나로 모으고 화재취약시설 등을 전수조사해 현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한 소방안전지도를 개발했다"며 "소방안전지도 운영을 통해 출동시간을 단축하고 선제적 대응작전을 펼쳐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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