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강화될 것" "공멸로 가는 길" 찬반주장 충돌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재보험시장은 코리안리가 36년간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 자리를 굳게 지켜오고 있다. 국내 재보험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제2 재보험사 설립을 추진하는 주체측에서는 경쟁구도를 갖게 되면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는 주장이다.
또 코리안리가 국내 시장을 독점하면서도 재보험 수용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국내 재보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외국 재보험사에 물량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재보험사를 설립하면 참여 주체들에게 가격이나 효용 등에 있어 이득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코리안리의 입장은 정반대다. 현재 세계 주요 재보험사 8개사가 이미 서울에 지점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완전경쟁시장이라는 주장이다. 코리안리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60%에 달하는 것도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 있는 요율 제공과 우량한 신용등급, 재보험 전문성에 기반한 결과이며 그동안 재보험사 설립 시도들이 모두 무산됐던 이유도 사업성 부재라는 것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재보험 필요성이 높은 기업성 일반보험의 비중은 국내 재보험 전체 시장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특히 재보험 필요성 높은 기업성 일반보험의 성장성은 지속적으로 둔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상황과 자본, 인력 등을 고려할 경우 새로운 재보험사가 설립되더라도 5년을 넘기기가 힘들 것이고 시장만 불안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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