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원전 정지 원인을 조사한 결과, 후쿠시마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설치된 지진 발생 시 원자로자동정지시스템(ASTS)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회로상의 비정상적인 연결로 원자로 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ASTS는 원전 부지에 설계 기준(0.2g) 이상 지진 발생 시 원자로를 자동으로 정지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원안위 관계자는 "원자로가 정지된 후에도 터빈이 계속 가동돼 압력이 감소함에 따라 안전주입이 발생했으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안전주입이란 사고 발생 시 붕산수를 원자로에 주입해 원자로 정지 및 냉각을 하는 설비다.
원안위는 "이번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ASTS와 제어봉 전원 간 회로를 수정토록 했다"며 "주요 기기의 설계 변경 시 철저한 확인 등 종합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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