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들리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그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측근으로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불린다.
더들리 총재는 이와함께 3월 FOMC에서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수정을 위한 본격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점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지금까지 사용해온 포워드 가이던스가 이제는 흐름에 뒤쳐져 있는 것 같다"면서 "이를 수정할 필요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FRB의 기존 포워드가이던스는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지 않은 상황에서 실업률이 6.5%까지 내려오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로 요약된다. 하지만 7일 발표예정인 비농업부문 실업률이 6.5%까지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옐런의장은 정책 금리 인상은 오는 2015년 중반이후에나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찰스 플로서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포워드 가이던스의 수정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플로서 총재는 FRB내에서 매파로 분류된다. 일단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에 대해선 비둘기파와 매파의 의견이 거의 일치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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