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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서울 전역에 오존·숯 처리 수돗물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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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2014년 사업계획 공개…낡은 상수도관·옥내 배관도 2018년까지 완료 예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수돗물, 이젠 정말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서울시가 내년까지 맛과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수돗물(아리수)을 서울 지역 전역에 공급한다고 나섰다. 그동안 불신으로 2.0%(2012년 기준·수돗물 홍보협의회)에 그치고 있는 수돗물 음용률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시는 2015년까지 서울 전역에 오존처리와 숯으로 한 번 더 걸러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을 공급하는 한편 2018년까지 아파트 내 오후 공용 배관을 전면 교체하겠다는 내용의 2014년 아리수 생산ㆍ공급 서비스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는 내년까지 시내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6개 정수센터에 설치 중인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거친 수돗물은 4대강 사업 등으로 강물에 급격히 늘어난 조류 때문에 발생하는 흙ㆍ곰팡이 냄새가 완전히 제거돼 마실 때 한결 부담이 없어진다. 시는 이미 2010년 영등포정수센터, 2012년 광암정수센터에 각각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완공해 가동 중이며, 올해 안에 구의정수센터(12월)의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내년에 뚝도정수처리센터에 설치가 예정돼 있다.

수돗물 불신의 주요 원인인 낡은 상수도관ㆍ옥내 배관도 2018년까지 100% 교체를 목표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47㎞의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등 2018년까지 남아 있는 노후 상수도관 476㎞를 모두 바꿀 계획이다. 시는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해와 지난해 말까지 전체 대상 1만3668㎞ 중 1만3192㎞(96.5%)를 교체한 상태다. 회주철관, 아연도강관, 비내식성관 등 누수가 자주 발생하고 관 내부에 녹이 발생해 시민들을 질겁하게 했던 노후 상수도관이 녹 안 나고 구멍 안 생기는 신형 수도관으로 교체됐다.
아파트 공용 배관 교체도 2018년까지 마무리된다. 시는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된 전용면적 85㎡ 이하의 아파트 단지 또는 85㎡ 이하와 85㎡ 초과한 공동 주택이 혼재돼 있는 아파트단지 476개ㆍ2만여가구의 노후 옥내 공용 배관을 교체 중이다. 이미 지난해 말까지 8만가구의 노후 배관이 교체됐고, 나머지 19만가구에 대해선 올해 3만가구, 내년부터 매년 4만가구씩 교체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들의 경우 세대 내 배관은 녹이 잘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관 등을 사용했지만, 공용 배관은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56%에 달해 수돗물 불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고층 아파트의 옥상 물탱크를 없애고 가압직결급수로 가구에 물을 직접 공급하는 '고층 아파트 직결 급수'도 도입한다. 시는 SH공사에서 지은 15층 높이의 송파구 한 아파트와 동대문구 한 아파트에 고층 아파트 직결 급수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직결 급수 방식은 수돗물의 잔류 염소량이 늘어 더 안전한 물이 공급되며, 아파트 전력 사용량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와 함께 수돗물 원수ㆍ정수 등에 대한 수질 관리를 강화하고, 수도요금 통합고지, 도로굴착 없는 밸브 교체, 아리수 토털 서비스 운영을 통한 민원 종합 처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남원준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돗물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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